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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선 대경경자청장 “4곳 경제특화지구, 사람 북적이는 곳으로 변모했다”

미래 경제지구 발전방향 ‘정주여건’과 ‘산업단지 연결성’ 강조

입력 2019-11-11 09:20 | 수정 2019-11-12 03:25

▲ 이인선 청장이 지난 1일 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향후 경제특구 개발 방향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뉴데일리

“앞으로는 오후 5~6시만 되면 문 닫는 산업단지가 아닌 기업·연구·지원기관이 함께 조성돼 정주여건이 마련된 특화지구를 만들어야 합니다.”

개청 11주년을 맞이한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하 대경경자청)이 개청 이래 처음 전국 경자청 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획득한 가운데 지난 1일 이인선 청장을 만나 향후 경제특화지구 발전방향에 대한 구상을 들어봤다.

내년 7월까지 임기인 이 청장은 청장 취임 후 쉴틈없이 달려왔다. 그 덕분에 영천하이테크파크지구와 포항펜타시티 등 대경경자청이 심혈을 기울여온 경제특화지구가 정주여건이 개선되면서 기업과 사람들이 북적이는 장소로 변모하는 성과를 내고 있다.

이 청장은 지난 2007년 이명박 정부시절 당시 대구 테크노폴리스 220만평 조성을 앞두고 DGIST 초대원장을 맡아 이곳을 천지개벽할 정도로 과학중심 신도시로 조성한 경험을 지닌 대구에서 몇 안되는 경제통이다.

다음은 이 청장과 인터뷰 내용.

Q. 우선 2년여 간 대경경자청을 맡은 소회는.

A. 지난 2017년 맡은 이후 2년간 대구경북의 지역별 구분에서 개발·유치 기능별 조직으로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새로운 미래비전을 설정했다.

특히 투자유치와 기업지원을 기본으로 한 중앙정부 신(新)남방정책에 발맞춰 동남아 시장을 겨냥한 합작투자에 집중했다. 그간 국내·외 기업 유치를 위해 국회, 중앙부처 및 관련 부처를 찾아다니면서 1주일에 2~3번씩 서울역과 동대구역을 오가며 매일같이 뛰어다니다보니 어느덧 2년의 시간이 흘렀더라. 부지사로 근무했던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 등이 어려운 외국 투자와 기업 지원에 대한 발판을 마련할 수 있었다고 본다.

Q. 대경경자청이 특히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무엇인가.

A. 경자청과 입주기업이 동참하는 종합무역사절단 파견을 통해 해외 판로개척 지원 및 합작투자와 증액투자 유도에 특히 주력했다.

우선 유치 인력 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IT·첨단의료·첨단부품·에너지 등 4대 중점업종 관련 전문가 초청 특강이나 세미나, 위탁 교육 등을 통해 전담인력(PM)역량 강화에 힘썼다.

알려진대로 대구경북은 인천이나 부산청 등에 비해 입지조건·인지도 등 여러 면에서 불리한 여건이라 두바이공항투자청, 한국중화총상회, 중국중소기업협회, 프랑스 지방정부 등 국내·외 기관과의 네트워크 구축에 집중했다.

특히 입주기업 수출경쟁력 강화를 위한 해외 시장개척단 파견에 주력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베트남·일본 등지에 총2회에 걸쳐 자동차 부품 및 즉석조리제품 분야 17개사를 사절단으로 파견해 상담 액수가 1천602만불에 달했다. 올 4월 베트남·싱가폴에 식품·의료기기·IT분야 10개사를 파견해 1천487만불 상담성과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 이인선 청장이 대경경자청이 진행하는 특화사업 추진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뉴데일리

Q. 대경경자청이 진행하는 특화사업 추진 상황은.

A. 포항 바이오/신소재, 영천 스마트팩토리, 경산 첨단메디컬/패션테크, 대구테크노파크 로봇/지능형자동차, 수성 스마트웰니스 등 8개 지구 특성화 추진 중이다.

대구 4개 지구 경우 개발과 분양이 거의 마무리됐고 지난 4월부터 매주 2회 입주기업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현장 상담실’을 운영 중이다. 

오는 12일 기공식을 여는 영천 하이테크파크 경우 포항과 영천, 경산을 잇는 사업인프라 구상을 마쳤다. 기업 유치를 하려면 관련 연구기관과 행정기관이 있어야 하고 정주 여건도 마련돼야 하는데 영천은 입지여건상 포항, 영천과 상주 고속도로 중간에 위치해 있어 물류쪽으로도 발전가능성이 높다. 현재 영천 첨단부품소재단지에는 외국기업 10개사가 들어와 있어 영천과 포항 산업단지 연결이 가능하다.

지난 12월 기공한 포항지구도 5가지 완성을 의미하는 ‘펜타시티’로 새롭게 이름을 바꿔 포스텍, 도청, 단백질연구·바이오신소재·식물백신 사업 등 R&D특구사업으로 기업과 주거단지, 외국인학교 설립 등 새로운 단지 조성 계획에 있다. 인프라 구축을 위해 정부에 계속 요청 중이다.

경산 지구도 1단계 소프트산업 및 외국기업 유치가 협의 중으로 오는 25일 구체적인 발표가 예정돼 있다. 2단계산업으로는 경산 소월지 개발로 젊은 층이 즐길 수 있는 공간 변경할 계획도 있다. 경산지구에는 바이오메디컬 소재센터·무선전송 시스템 센터· 철도차량 센터 등 3개가 준공했다. 구상대로 점차 갖춰져 가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는 단순한 산업단지가 아닌 기업·연구·지원기관이 함께 조성돼 5~6시에 문닫는 산업단지가 아닌 정주여건이 마련된 특화지구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 지난 2007년 이명박 시절 당시 테크노폴리스 220만평에 디지스트를 유치하며 과학중심 신도시를 만든 경험도 있다.

Q. 사업 추진하며 아쉬운 점도 많을 것 같다.

A. 중앙정부 정책방침과 지자체 유치노력이 미스매치(mismatch) 되는 게 가장 아쉽고 어렵다. 지난 4월 17일 제주도가 국내 첫 영리병원인 녹지병원의 개설허가를 취소했는데 녹지병원 허가취소 건은 지자체 입장에서 외국병원 유치가 얼마나 힘든 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외국병원 유치는 중앙정부가 의료공공성 침해를 이류로 내국인 진료를 허용하지 않는데다 이익금 본국 송금 등 여러 규제가 있기 때문에 지자체 입장에선 난제다. 한 예로 우리보다 조건 좋다는 인천도 개청 이래 15년간 노력했지만 아직도 지지부진 상태인 것으로 알고 있다.

문제는 수성의료지구 의료관광단지 실현과도 무관하지 않다는 것이다. 외국병원은 영리목적에 집중하고 중앙정부는 의료공공성에 초점을 맞추다 보니 타협점이 보이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 수성의료지구 경우 현재 사업방향 용역결과를 바탕으로 대구시와 마지막 조율단계에 있어 수성의료지구 개발방향을 재정립 할 계획이다.

Q. 총선을 앞두고 꾸준히 타천되는 ‘수성을’출마설에 대한 입장이 궁금하다.

A. 대구경북과학기술원 원장과 경북도 부지사, 대경경자청장 이력 등으로 대표적인 경제분야 여성계 인사로 주로 거론되는 것 같다. 지역민들에게 감사하다. 공직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지난 총선 이후 흔들리지 않고 일에만 매진해왔다. 부임할 때 안팎으로 좋지 않은 분위기였지만 나름 성과를 냈다고 자부하고 있다. 다음 총선 출마도 같은 맥락인 것 같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상황에 따라 최선을 다할 뿐이다.

이인선 청장은 지난 2011년부터 4년 간 최장기간 경북도 정무·경제부지사로 지내며 예산 19조원을 따내는 등 경제 부문에서 특히 두각을 나타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20대 총선에서 주호영 의원 지역구인 ‘수성을’에 도전했으나 고배를 마셨다. 손꼽히는 여성 인사로 지역 정가에서는 총선 출마에 무게를 싣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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