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장세호 전 군수..세 만만치 않아칠곡표심이 희비 가를듯. 한국당 공천향배 어디로 초미 관심
  • ▲ 경북 고령·성주·칠곡 지역구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구도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왼쪽부터 김항곤, 김현기, 이인기, 정희용, 홍지만, 장세호 순).ⓒ각 후보측
    ▲ 경북 고령·성주·칠곡 지역구가 내년 총선을 앞두고 구도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왼쪽부터 김항곤, 김현기, 이인기, 정희용, 홍지만, 장세호 순).ⓒ각 후보측

    경북도에서 경제특별보좌관을 맡고 있는 정희용 특보가 내년 4월 총선출마를 위해 사표를 던져 경북 고령·성주·칠곡 지역 총선구도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40대 초반인 정 특보는 지난 달 22일 도에 사표를 내고 이 지역에 뛰어들어 본격 표밭갈이를 할 것이라고 밝혀 자유한국당 1장의 본선티켓을 두고 열전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칠곡 표심이 희비 가를 듯
    고령·성주·칠곡 지역구는 약 16만 명 유권자를 가진 3개 복합 군으로 구성돼 있다. 성주와 고령은 농촌지역이고 칠곡은 젊은 층이 많이 사는 도농복합도시. 유권자 분포 역시 칠곡이 9만7천여 명으로 성주·고령 두 군데를 합해도 칠곡 유권자에 못 미친다.

    때문에 이곳은 칠곡 표심을 잡는 인물이 총선구도에 유리하다는 설에는 이론이 없다.

    또 지난 지방선거에서 현 백선기 칠곡군수를 턱밑까지 추격해 간담을 서늘하게 한 더불어민주당 장세호 전 칠곡군수 세도 만만치 않다. 장 전 군수는 한국당 일색으로는 지역발전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지역발전을 위해 역할을 하고 싶다며 이곳에서 여권깃발을 꽂을 것이라고 벼르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당 공천 향배는 장 전 군수를 이길 카드, 또 고령·성주 출신보다는 칠곡이 고향인 인물이 유리하다는 것이 지역의 대체적인 분석.

    현재 한국당 간판으로 나선 인물은 정 특보를 비롯해 김현기 전 경북도 행정부지사, 이인기·홍지만 전 국회의원 등이 지역 행사에 얼굴을 알리며 표심을 파고들고 있다.

    하지만 이들 중 김항곤 전 군수, 김현기 전 부지사, 홍지만 전 의원의 경우 고향이 성주이고 이인기 전 의원과 정 특보는 칠곡출신이다.

    이미 김 전 부지사는 이 지역구에서 가장 활발하게 지역을 누비고 있다. 김 전 부지사는 경북도 부지사 경험과 중앙부처인 행안부 지방분권실장(1급)과 지방재정실장 등 30년 공직경험을 통한 다양한 인맥이 강점이다.

    김항곤 전 군수는 성주군수를 두 번 지내면서 폭넓은 인지도가 강점이지만 67세 고령이 단점으로 꼽힌다. 지난 1월 원외 당협위원장을 맡아 고군분투하는 그는 지역을 위해 마지막 불꽃을 피우고 싶다며 지역을 파고들고 있다.

    정희용 특보는 43세로 40대 초반이라는 젊은 나이가 강점으로 한국당 청년 몫으로 공천가능성이 점쳐지지만, 고령층이 많은 지역 특성상 유권자 속에 어느 정도 안착할 수 있느냐와 낮은 인지도를 극복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국회의원 3선을 이곳에서 내리 한 이인기 전 의원은 ‘다시한 번’을 외치며 지역곳곳을 누비고 있다. 폭넓은 인지도를 자랑하지만 과거 인물이라는 것이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홍지만 전 의원도 한국당 대변인, 당 홍보본부장, 원내대표 비서실장 등 경험과 힘 있는 인물을 키워야 한다는 지역 여론에 힘입어 유권자 접촉을 늘리고 있다.


    민주당 세 만만치 않아..표심 어디로?

    고령·성주·칠곡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이변이 있었던 곳이다. 김시환 경북도의원이 칠곡에서 민주당 간판으로 당선됐고 기초의원 3명도 민주당 출신이 당선되는 이변을 보인 곳이다. 장세호 전 군수도 민주당 간판으로 백선기 현 군수를 턱밑까지 추격해 민주당 지지도가 높다.

    게다가 인근 칠곡 석적·북삼읍은 구미시로 출퇴근하는 젊은 층이 많은데다 구미시는 민주당 장세용 시장이 당선된 곳으로, 구미영향을 직접적으로 받는 곳이어서 한국당 입장에서는 본선에서 민주당을 이길만한 카드를 내세워야 하는 부담감이 큰 곳이다.

    이 때문에 당장 한국당 후보가 당선되기 위해서는 쟁쟁한 칠곡출신 인물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많다. 이로 인해 여전히 백선기 현 군수 카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숙지지 않는 이유이기도 하다.

    또 의원직을 상실한 이완영 전 한국당 의원 조직도 삼삼오오 분열돼 있어 한국당 공천 결과를 두고 승복여부도 승부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고령·성주·칠곡은 민주당 장세호 전 군수가 강하게 버티고 있는 지역으로 한국당 입장에서는 본선까지도 염두에 둔 공천을 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면서 “그렇지 않는 다면 구미시장 재판이 될 수 있고 경북 13개 지역구 중 한국당이 뺏길 수 있는 지역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