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대구대·경일대 등 대구권 일부 사립대도 개학 2주 연기
  • ▲ 계명대 한국어학당에서 우환폐렴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업을 받고 있다.ⓒ계명대
    ▲ 계명대 한국어학당에서 우환폐렴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수업을 받고 있다.ⓒ계명대

    대구경북 지역 대학들이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따라 올해 개강을 연기하고 있다.

    경북대, 전남대, 부산대 등 서울대를 제외한 전국 9개 거점 국립대는 지난 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신종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개학 일정을 2주 연기하기로 했다.

    지역에서도 경북대, 계명대와 대구대, 경일대 등 대구권 일부 사립대와 구미 금오공대도 개학을 2주 연기하기로 결정했다.

    지역 대학 중 중국 유학생이 가장 많은 계명대(총장 신일희)는 중국인 유학생 학부생 555명, 교환학생 42명, 대학원생 304명, 한국어연수생 115명 등 총 1016명에 달한다.

    계명대는 지난 설 연휴 기간 국내 확진 환자가 늘어나면서 지난 28일 긴급회의를 시작으로 대학 차원에서 확산방지 대책을 마련해 왔다. 중국인 유학생 23명을 대상으로 3일부터 시작하기로 한 대학원 단기집중이수제 적응프로그램을 무기한 연기한데 이어 외국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한국어학당 수업도 조기 종강했다. 

    계명대는 ‘천재지변이나 그 밖의 부득이한 사유가 있는 경우 매 학년도 2주 이내에서 학교의 수업일수를 감축할 수 있다’는 고등교육법 시행령을 근거로 2020학년도 1학기의 개강을 3월 2일에서 3월 16일로 2주 연기를 결정했다.

    개강 연기 조처와 함께 중국인 유학생의 경우 가급적 휴학을 권장하지만 수업 이수를 원하는 학생을 위한 다양한 방안도 마련하고 있다.

    대구대도 지난 6일 이용세 부총장 주재로 비상대책본부회의를 갖고 2주 연기 결정을 내렸다.

    현재 대구대는 전체 유학생 1400여명 중 186명이 중국 유학생이다.

    한편 대구보건대 등 대구경북지역 전문대들도 4년제 대학의 연기방침에 따라 대책회의를 갖고 개학 연기를 결정할 예정이다. 대구보건대는 당초 3월 2일 개강을 2주 연기해 3월16일 개강하는 것으로 7일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