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위, 현역의원 대거 물갈이 예고에 현역의원 공천전망 ‘안갯속’
  • ▲ 중앙선관위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4·15 총선 경북도내 선거구 획정 변경 안.ⓒ중앙선관위
    ▲ 중앙선관위 산하 국회의원선거구획정위원회가 국회에 제출한 4·15 총선 경북도내 선거구 획정 변경 안.ⓒ중앙선관위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이하 공관위)가 4일 발표한 수도권과 충청, 강원지역 26곳의 공천결과에 대거 물갈이가 예고된 경북지역 예비후보자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미래통합당 공관위는 이날 송한석 변호사(40, 서울양천갑), 김은혜 전 청와대 대변인(49, 경기성남분당갑), 신보라 최고위원(37, 경기파주갑) 등 30~40대 청년들을 대거 이번 총선의 후보로 낙점했다.

    김형오 공관위원장은 이날 공천결과 발표직후 “청년과 여성, 미래 세대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강조해 경북지역에도 청년후보들의 등장과 함께 예고된 현역의원 대거 물갈이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지난 2일과 3일 미래통합당 공관위의 현역의원 대면면접과 예비후보자들의 화상면접이 진행된 경북지역에는 그동안 다수의 현역의원들이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돼 왔다.

    그러나 김광림, 최교일, 장석춘 등 중진의원들의 자진 불출마 선언이 있었지만 일찌감치 예비후보를 등록한 이만희 의원, 김석기 의원 외 현역의원들의 입장표명은 미뤄져 왔다.

    이런 가운데 김정재 의원(포항북구)이 4일 예비후보 등록과 함께 오는 4·15총선에 공식 출사표를 던지며 입장을 밝혔다.

    김정재 의원의 예비후보 등록은 경북도내에서 지난 1월 29일 이만희 의원(영천·청도), 2월 4일 김석기 의원(경주)에 이어 현역의원으로는 세 번째다.

    이날 김정재 의원의 출마선언을 두고 지역의 여론은 공천에 대한 자신감의 표명이라는 긍정적인 의견과 공천에 대한 불안감의 표명이라는 부정적인 의견이 호각지세(互角之勢)를 보였다. 

    긍정적인 의견은 초선의 여성 정치인으로 그동안 당정의 헌신 등을 감안해 공천을 당연시했다는 것이고, 부정은 공천이 불안해 공천발표 이전에 사전 출마선언으로 공관위의 결정을 압박하는 것이라는 의견이다.

    그동안 포항지역에서는 박명재·김정재 의원이 컷오프 대상 현역의원 군에 포함됐고 김정재 의원은 험지 출마를 권유받고 있다는 설이 파다했었기에 김정재 의원의 출마선언만으로도 이번 공천결과에 대한 시민들의 관심이 역대 선거보다 더 뜨겁다는 것을 여실히 나타냈다.

    한편, 현역의원 대폭 물갈이를 예고한 미래통합당 공관위의 TK지역 공천발표는 오는 6일을 전후해 이뤄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