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지역에 얼굴 보이지 않은 인물 공천돼재심청구 이어질 가능성 제기
  • ▲ 낙하산 공천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이두아 전 의원과 황 헌 전 MBC 보도국장(왼쪽부터).ⓒ각 후보 측
    ▲ 낙하산 공천으로 비난을 받고 있는 이두아 전 의원과 황 헌 전 MBC 보도국장(왼쪽부터).ⓒ각 후보 측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회가 6일 발표한 대구경북 공천에서 일부지역 단수 공천된 인물들이 소위 ‘서울 TK’ ‘낙하산 공천’으로 과거 총선에서 빚어진 낙하산 공천이 재현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지역에서는 재심청구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우선 대구에서는 여성 예비후보들이 낙하산 공천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우선 달서갑에 단수공천을 받은 이두아 전 의원의 경우 경북 의성이 고향으로 지난 2월 통합당에 비공개로 공천신청을 한 상태로 이번에 공천을 받아 낙하산 공천이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전망이다. 이 전 의원은 예비후보 선거동안 선거사무소도 차리지 않고 지역에 얼굴을 드러내지 않아 경쟁 후보의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두아 전 의원 공천 확정으로 이 지역 곽대훈 의원과 홍석준 전 대구시경제국장은 충격을 받은 가운데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동구갑에서 경선에 참여하는 이진숙 전 대전 MBC 사장과 북구갑에 단수 공천된 양금희 한국여성유권자연맹 중앙회장도 지역에서 알려지지 않은 인물로 서울TK 비판에 직면할 공산이 높다.

    경북에서는 영주시·문경시·예천군 지역에 공천이 확정된 황 헌 전 MBC 보도국장이 대표적인 예이다. 영주 출신인 그 또한 통합당에 공식적으로 공천신청을 한 적이 없는데다 2012년 MBC 파업에 참여했던 기자들에 대해 이른바 ‘취재기자 블랙리스트’를 작성·보고한 전력도 있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공천결과는 과거 통합당이 단행한 돌려막기 공천, 낙하산 공천이 재현됐다”며 “대구경북민 여론이 이를 어떻게 받아들일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