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통합신공항 특별법 제정 ‘한 목소리’…“부산은 되고 대구는 왜 안돼”

대구경북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은 30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 제정 촉구대회를 열고 정치권의 특별법 제정을 촉구했다.

이날 촉구대회는 부산 가덕도신공항은 특별법이 제정돼 국가적 차원에서 지원이 있는데 비해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정치권에서 특별법 제정이 힘의 논리에 밀리고 보류되자 시민추진단이 나서 정치권을 향해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고 나선 것.

이날 공동대표인 이재하 공동대표는 “부산 가덕도신공항은 특별법 제정으로 100% 국가 예산으로 예타 면제까지 법으로 정하고 있어 걸림돌 없는 건설을 예약하고 있다. 하지만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은 발의했으나 힘의 논리에 밀려 보류, 무산 지경에 이르렀다”며 우리 모두 힘을 모아 신공항 특별법 제정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최백영 공동대표는 “대구경북은 내륙도시 한계를 벗어나고 도시 경쟁력을 향시시키기 위해 통합신공항 건설을 선택했다”며 “반듯한 경제공항을 건설하기 위해서는 국비가 지원되어야 함은 불문가지이고 국비지원 담보를 위해서는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태수 시민추진단 자문위원회 회장은 “대구경북의 상생발전을 위해 우리 모두가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대구경북신공항 특별법을 제정해야 한다. 가덕신공항 특별법과의 형평성을 고려해서라도 조속한 시일안에 우리의 바람이 현실로 나타내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전 의원도 행사장에 참석해 인사말에서 “우리는 군위·의성에 더 큰 공항에 지을 것이라는 것을 알고 추진했는데 부산가덕도공항은 김해를 그대로 두고 가덕도에 공항을 짓는 일이 진행되고 있다. 대구경북신공항은 기부대양여방식인데 부산가덕도공항은 전액 국비지원 방식으로 추진되는데 이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홍준표 의원도 “모든 산업은 수도권 이남으로 내려오지 않는다. 21세기 들어서는 하늘길을 열어야 된다. 그래서 지난해 9월 제가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을 발의하고 민주당이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 들고 나올 것이다 미리 발의해 병합처리하면 된다고 했었다”며 “그래서 지난번 대구경북신공항 통과 안된 것 유감스럽다. 이제 대선이 남아 있다. 곧 국민의힘에 복당하면 유승민 전 의원하고 힘을 합쳐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을 반드시 통과시킬 것”고 밝혔다.

한편 이날 촉구대회에는 이태훈 달서구청장, 이만규·전경원·김지만 의원을 비롯한 대구시의원, 채홍호 대구시 부시장, 대구시민추진단 회원과 시민 200여명이 참석했다.

하지만 대구경북 현역의원으로는 홍준표 의원을 제외하고 지역 국회의원들은 한 명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오후 원내대표 경선 일정과 겹쳐 당초 참석할 예정이었던 몇몇 의원이 불참해 촉구대회가 빛을 바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