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성걸 의원 감점 해당…곽대훈 전 의원도 출마 힘들어홍준표·권영진·김재원 3자 구도와 홍준표-권영진 2자구도 표 흐름 주목
  • ▲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결정한 차기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해 ‘현역 의원 -10%, 무소속 출마 전력 -15%’ 지방선거 공천 규정이 대구시장 구도를 크게 출렁이게 하고 있다(왼쪽부터 권영진 대구시장, 김재원 최고위원, 홍준표 의원).ⓒ각 후보자 측
    ▲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결정한 차기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해 ‘현역 의원 -10%, 무소속 출마 전력 -15%’ 지방선거 공천 규정이 대구시장 구도를 크게 출렁이게 하고 있다(왼쪽부터 권영진 대구시장, 김재원 최고위원, 홍준표 의원).ⓒ각 후보자 측
    국민의힘 최고위원회가 결정한 차기 지방선거 출마와 관련해 ‘현역 의원 -10%, 무소속 출마 전력 -15%’ 지방선거 공천 규정이 대구시장 구도를 크게 출렁이게 하고 있다.

    당장 홍준표 의원은 이번 감점방침에 대구시장 출마와 관련해 자신에게 불리한 규정이 적용됐다며 “참 당 운영이 이상하게 돌아간다”며 비판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홍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대선을 앞두고 당의 방침대로 총선 때 탈당했던 사람들을 대사면하고 모두 입당시키지 않았나? 그렇게 해 놓고 사면된 사람들에게 또다시 페널티(penalty)를 부과한다? 그게 공정과 상식에 부합하나”라고 맹비난했다.

    홍준표 의원은 이런 감점방침을 적용하면 –25% 감점에 해당해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해도 결과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 될 수 있다. 

    이런 감점 규정으로 당장 대구시장 출마를 저울질한 곽대훈 전 의원도 지난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무소속 출마를 한 적이 있어 –15% 감점이 받게 돼 출마 여부가 불투명해졌다.

    곽 전 의원은 23일 자신을 도와주는 지인들과 대책회의를 갖고 논의를 한 상태로 불출마 가능성이 크다.

    시장출마를 저울질하는 류성걸 의원도 현역 의원 이유로 –10% 감점을 받게 돼 출마 여부를 두고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지역 정가에서는 이런 감정 규정으로 권영진 현 대구시장이 유리한 구도가 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런 감점 ‘패널티’에 개입했다는 이유로 곤욕을 치르는 김재원 최고위원도 대구시장 선거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이 때문에 지역에서는 벌써 ‘홍준표-권영진-김재원’ 3자 구도와 ‘홍준표-권영진’ 양자 구도에 따른 선거 유불리를 따지는 설(說)들이 돌고 있다.

    당원 50%, 여론조사 50%로 후보가 치러지는 경선룰 구조상 3자 구도 시 3명이 각자 표를 나눠 먹으면 여론조사에서 압도적 우위를 보이는 홍준표 의원이 유리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권영진-홍준표 양자 구도를 가정할 때는 선거전이 ‘홍vs비홍’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이 커 홍 의원이 감점을 받게 되면 권 시장이 유리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시당 관계자는 “감점 규칙이 적용되면서 대구시장 출마를 저울질하는 후보 간 머리싸움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며 “홍준표 의원에 대한 대구시민에 대한 여론과 권영진 시장의 재선 시장을 거치면서 공과를 따져 시민이 누구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