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을 위한 1000원 운동에 함께해 주세요”
  • ▲ 경북 칠곡군 한미친선위원회 이삼환(가운데) 회장과 강경수(오른쪽) 부회장 정시몬 사무국장이 워커 장군 흉상 모금운동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칠곡군
    ▲ 경북 칠곡군 한미친선위원회 이삼환(가운데) 회장과 강경수(오른쪽) 부회장 정시몬 사무국장이 워커 장군 흉상 모금운동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칠곡군
    “천 원 기부를 통해 아이들이 나눔의 의미와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억하고 보훈의 가치를 깨닫는 계기가 됐으면 합니다.”

    경북 칠곡군에서 남녀노소 다양한 계층의 동참을 통한 6·25 참전 美 장군 흉상 건립을 위한 ‘기억을 위한 천 원’운동이 벌어져 주목된다.

    칠곡군 한미친선위원회(이하 한미친선위원회)는 21일 계좌를 개설하고 6·25 당시 국토의 90%가 북한군에 점령당한 상황에서 ‘워커 라인(낙동강 방어선)’을 구축해 대한민국을 구한 미 8군 사령관‘월턴 해리스 워커’(1889~1950) 장군의 흉상을 건립한다.

    기억을 위한 천 원 운동은 고액을 기부하는 어른들과 함께 보훈의 의미를 잘 알지 못하는 아이들이 동참할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정시몬 한미친선위원회 사무국장이 기획했다.

    한미친선위원회는 칠곡군 8개 읍면에 기억을 위한 1000원이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SNS를 통한 홍보 활동을 펼치며 군민 대상으로 모금 운동에 들어간다.

    한미친선위원회가 모금 활동에 나선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각종 사회단체와 주민이 동참 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칠곡군 북삼 어린이집은 워커 장군을 알리는 짧은 글과 함께 돼지 저금통을 비치하고 아이들의 자발적인 동참으로 모인 동전을 보낸다는 계획이다.

    왜관읍에 주둔하고 있는 주한 미물자지원여단과 워커 장군의 이름은 딴 대구 캠프 워커에서 근무하는 미 장병도 모금에 동참할 계획이다.

    이런 모금 운동은 서울과 부산 등에서도 함께하겠다는 고액 기부자의 연락이 이어지며 전국으로 확산할지 관심이다.

    워커 장군 흉상은 김동준(장곡중·3) 군과 학교 친구들이 워커 장군을 또래 친구들에게 알려달라며 김재욱 칠곡군수에게 제출한 민원에 대한 화답이다.

    김 군수는 학생들의 대견한 생각을 응원하고 칠곡군이 국제적 호국 명소로 자리매김을 위해 한미친선위원회와 흉상을 제작하기로 뜻을 모았다.

    한미친선위원회는 내달 23일까지 모금 운동을 전개할 예정이며 칠곡호국평화기념관에서 제막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삼환 친선위원회장은“기억하기 위해선 작은 실천이 필요하다”며“어른들의 고액과 아이들의 천 원 기부가 함께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성원을 보내줄 것”을 당부했다.

    김재욱 군수는 “7월 말에 계획된 워커 장군 흉상 제막식은 학생 주도로 열려 의미가 남다를 것”이라며 “흉상을 통해 대한민국을 위한 모든 참전용사의 희생을 기리고 70주년을 맞는 한미동맹 강화에 이바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워커 장군 흉상 제작을 위한 기부에 동참을 희망하는 개인이나 단체는 054-975-9155(칠곡군 자유총연맹)로 연락하면 자세하게 안내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