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소방위, 화물터미널 건립 경북도 대응 따져 물어

경북도의회 건설소방원회(위원장 박승직)는 7일부터 10일까지 현장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한데 이어 14일 통합신공항추진본부와 건설도시국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실시했다.

14일 오전에 실시한 통합신공항추진본부 행정사무감사에서는 최근 화물터미널 설치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는 의성군과 군위군의 갈등 문제를 두고 갈등의 배경과 경북도의 대응에 대해 질의했다.

건설소방위원들은 현재 신공항의 화물터미널 복수설치안으로 갈등이 봉합돼 다행스러운 일이지만, 국토부의 대구경북신공항 기본계획에 복수설치안이 반영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고 동향을 예의주시할 것을 당부했다.

대구경북신공항의 물류 전문 공항으로 발전하기 위한 구체적인 계획과 글로벌 물류회사 유치를 위한 노력, 대구경북신공항 접근성 향상을 위한 계획과 추진상황, 항공물류단지 조성, 연계 교통망 구축 등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오후에 계속된 건설도시국 행정사무감사에서는 해마다 되풀이해서 지적되고 있는 건설도시국의 결원 문제를 꼬집으며 조속히 인원을 충원해 업무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할 것을 주문했다. 또 지방하천의 효율적 관리를 위해 시·군과 협력해 나갈 것과 남부건설사업소 이전·신축을 촉구했다. 

먼저 박승직 위원장(경주4)은 대구경북신공항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물류 중심의 공항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며 화물 물량에 대한 정확한 수요파악 등 면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과 포항경주공항 활성화 방안 수립을 주문했다. 

백순창 부위원장(구미8)은 통합신공항추진본부에서 소음피해 관련 용역을 시행하거나 예천비행장 인근에서 소음을 측정해 본 적이 있는지를 물으며 경북도 차원의 소음피해에 대한 보다 적극적인 대응과 포항경주공항 등 경북지역 공항의 적자 문제에 대해서도 개선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김창기 위원(문경2)은 화물터미널 위치를 둘러싼 의성군과 군위군의 갈등이 복수화물터미널 설치안으로 봉합돼 다행스럽다면서도 과연 복수화물터미널을 운영할 만큼 항공화물수요가 있을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관광단지 조성 등 대구경북신공항 연계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국토교통부의 기본계획 수립 시부터 경북도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고 밝혔다.

건설도시국 행정사무감사에서 남진복 위원(울릉)은 최근 발생한 화물터미널 위치 선정으로 인한 의성·군위의 갈등의 원인은 2020년 허술하게 작성된 공동합의문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공동합의문에 의해 경상북도 군위군을 대구시에 편입시켜 주고 경상북도는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의 주도권을 상실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지적하며 경북도지사가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박순범 위원(칠곡2)은 대구경북신공항 화물터미널 복수설치에 따른 물류확보계획에 대해 묻고 경북도에서 생산하는 연간 화물은 10만톤 정도로 화물터미널이 정상 운영되기 위한 물량에 못미친다며 물류확보 계획 수립을 촉구했다. 또한 대구경북신공항 인근주민들의 소음피해 문제 해결을 위한 소음완충지역 확대와 대구경북신공항 개항에 대비해 경북도내 항공 인프라를 연계해 국제항공교육기관 설립을 제안했다.

박승직 건설소방위원장(경주4)은 “이번 행정사무감사가 그동안의 업무추진 현황을 점검하고 도민의 복리증진을 위해 고민하는 계기가 됐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소통·협력하면서 도정발전을 위해 의회와 집행부가 함께 노력해 나가도록 하자”고 집행부에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