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태 씨 전적, 고문서 등 총 7점 유물 기증최영목 씨 1960년대 재봉틀 기증
  • ▲ 김선태 씨, 최영목 씨가 대대로 전해져 내려온 집안 전승품을 영천시립박물관에 무상기증했다.ⓒ영천시
    ▲ 김선태 씨, 최영목 씨가 대대로 전해져 내려온 집안 전승품을 영천시립박물관에 무상기증했다.ⓒ영천시
    영천시에 활발한 유물기증운동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2월 평산 신씨 문중 혼복원의 유물 기증에 이어 영천의 근현대사를 담은 유물 8점이 영천시립박물관에 기증됐다. 이에 영천시는 11일 기증인들과 함께 기증식을 치렀다.

    이번 기증인은 김선태 씨, 최영목 씨 총 2명으로 근현대사 전적, 고문서 자료로 대대로 전해져 내려온 집안 전승품을 영천시립박물관에 무상기증했다.

    기증인 김선태 씨가 기증한 유물은 모두 7점으로 전적, 고문서 등이다. 김해 김씨 선조 김이보가 생원에 입격한 백패 교지(1746년)와 부친 김종근이 1986년 작성한 혼서지, 김영길이 지은 ‘만송정운(시)’과 외가 밀양 박씨 집안 선조 박사규의 ‘상은집’(1916년)과 박응곤의 ‘소암집’ 등 근대 자료가 있다. 또한 19세기 자료로 추정되는 문과 과거 응시를 위한 공부서 시집인 ‘계방’(필사본)이 있다. 

    기증인 최영목 씨가 기증한 재봉틀은 1960년대 재봉틀로 당시 혼수품 1호라 할 만큼 집안의 귀한 재산 목록으로 여겨졌다. 특히 1960년대는 전통산업에서 근대산업으로 전환되는 시기로 기성복이 등장했음에도 여전히 자급자족으로 각 가정에서 의복을 제작했고 이는 가정 경제에 큰 역할을 하기도 했다. 기증한 재봉틀은 공업용과 달리 바닥에 앉아 손잡이를 돌려 사용하는 손재봉틀로 가정용 재봉틀이다. 

    최기문 영천시장은 “집안의 귀중한 유품을 조건 없이 기증해 주신 김선태 씨, 최영목 씨께 감사드린다. 내년 영천시립박물관 개관까지 잘 보존해 무사히 인계토록 하겠다. 영천시립박물관 개관 후에도 온전히 후대까지 전달될 수 있도록 연구, 전시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영천시는 현재까지 총 1303점을 기증받아 영천시립박물관 건립 유물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관계자는 “앞으로도 지속적인 유물 기증·기탁 운동을 펼칠 예정이며, 활발한 기증 문화가 자리 잡아 시민들이 문화유산을 함께 나누고 공유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영천시립박물관에 유물 기증 및 기탁을 원하는 시민은 문화예술과 박물관건립추진팀 이메일 혹은 전화로 연락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