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자료 두고 강효상과 대구시 서로 다른 주장
  • ▲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의 ‘대구 수돗물 그냥, 드셔도 좋습니다’ 홍보이미지.ⓒ대구상수도사업본부
    ▲ 대구시 상수도사업본부의 ‘대구 수돗물 그냥, 드셔도 좋습니다’ 홍보이미지.ⓒ대구상수도사업본부

    최근 인천시 붉은 수돗물 사태 등 전국 노후 수도관 관리에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대구시 노후 상수도관을 두고 지역 국회의원은 20년 이상 수도관을 ‘노후’로 판단, 대구시는 행안부 공기업특별회계에 따른 우리나라 상수도관 내구연한을 기준으로 한 상이한 자료해석으로 서로 다른 주장을 펼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효상(한국당·달서병)의원은 8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구시 노후 상수도관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아 붉은 수돗물 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정부 예산 지원이 절실하다”고 주장했다.

    강 의원이 공개한 환경부 2018년 상수도 통계자료에 따르면 ‘20년 초과’한 대구시 노후 수도관 비율이 56.8%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 의원에 따르면 최근 대구 죽전네거리와 평리네거리 등 2개월 동안 30년 이상의 노후 수도관이 2번이나 파열되고 지난 2017년부터 현재까지 3년간 160건이나 크고 작은 누수가 발생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구시는 즉각 보도자료를 통해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 “환경부가 5년마다 관망기술진단을 하고 있고 지난 2016년 환경부가 실시한 용역 결과에서 전국 노후관 평균이 14%인데 반해 대구시는 9.6%로 낮게 나타났다”며 “2020년까지 발생하는 노후관을 2030년까지 15년간 연차적 개량 계획이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대구시가 8일 공개한 행안부 공기업특별회계에 따르면 주철관·스텐레스관·강관 등은 30년, PVC·PE 등 소재는 20년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 의원과 대구시간의 이같은 상반된 주장을 두고 대구환경운동연합 관계자는 “환경부 자료를 바탕으로 한 국회의원과 지자체 간의 데이터가 달라 명확한 사실 확인이 필요한 것 같다”며 “상수도 문제는 노후관 교체뿐 아니라 운영주체의 전문성과 인력 강화가 보완·병행돼야 하는 문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