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장량 86%가 돌말류(식물플랑크톤)에 의한 것 확인
  • ▲ 연구결과 사진ⓒ낙동강생물자원관
    ▲ 연구결과 사진ⓒ낙동강생물자원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은 ‘담수 내륙습지의 탄소 저장량 구명 연구’를 통해 경남 창녕군의 우포늪 퇴적토에 11만6000t의 탄소가 저장된 것을 확인했다고 24일 밝혔다.

    그동안 내륙습지는 혐기성 미생물(메탄 생성균 등)을 통해 메탄·이산화탄소와 같은 온실가스를 방출하는 탄소 배출원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들어 내륙습지에 서식하는 식물플랑크톤이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퇴적토에 탄소를 저장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이에 낙동강생물자원관은 탄소 흡수원으로서 내륙습지 역할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2023년부터 국내 최대 담수 내륙습지인 우포늪의 퇴적토에 저장된 탄소 저장량을 측정하는 연구를 해왔다. 

    연구 결과 우포늪(2.62㎦) 퇴적토(6m 깊이)에는 11만6000t의 탄소가 저장돼 있음을 확인했다. 이 중 86%는 식물플랑크톤 중 돌말류(규조류)에 의해 저장된 탄소로 나타났다. 나아가 우포늪은 매년 약 190t의 탄소를 저장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연구는 우포늪의 수중 퇴적토가 저장한 탄소량 확인을 통해 내륙습지의 탄소 흡수 및 저장 능력을 과학적으로 입증한 연구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이번 연구 결과를 ‘한국물환경학회지(Journal of Korean Society on Water Environment)’ 12월호에 발표할 예정이다.

    류시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생물자원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는 그동안 탄소 배출원으로 여겨지던 내륙습지가 탄소 흡수원으로 기능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국내 내륙습지 퇴적토의 탄소 저장량 및 담수생물의 기여도를 지속적으로 밝혀, 국가 탄소중립 정책에 기여할 수 있도록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 ▲ 돌말류의 전자현미경 사진ⓒ
    ▲ 돌말류의 전자현미경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