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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신공항 백지화 후 정부가 대안으로 제시한 대구공항·K2 통합이전이 대구시와 경북 유치희망 시·군간 갈등조짐으로 대구 하늘길이 또다시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대구시는 대구공항과 K2이전이 만족할 만한 신공항은 아니지만, 대구의 살길을 열어줄 것이라며 대구공항 이전은 새로운 지역경제 활로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 또한 최근 정부의 통합이전에 환영의사를 표하며 “대구와 30분내 거리에 유치되어야 한다”며 대구 인근 이전과 이전 전액 정부 주도하에 이뤄져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이전 희망을 원한 경북 군위·의성·예천군과 영천시 등 4개 시·군이 대구공항 유치를 희망한 반면 이들 해당 지역민의 반발이 높아 TK(대구경북)간 님비현상(지역 혐오시설 유치반대)이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들 지역민은 K2가 이전되면 소음피해와 땅값이 우려된다며 현수막을 내걸고 이전반대 추진위를 구성하는 등 반발이 확산일로에 있다.
의성군에서도 김주수 군수는 유치 의사가 강하지만 지역민 반발이 높아지고 있고 예천군은 유치희망을 포기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다.
이런 논란 속에 그동안 밀양 신공항 유치를 위해 뛰어온 남부권신공항 추진위(위원장 강주열)가 21일 상공회의소 회의실에서 지역의 하늘 길을 열기위해 (가칭)대구경북 하늘길 살리기 운동본부(이하 운동본부) 출범식을 열었다.
향후 남부권신공항 추진위는 대구공항 이전을 앞두고 각계 각층 100여명으로 구성된 운동본부를 구성하고 시민 3천여명이 참석하는 새로운 운동본부로 출범해 공항추진 활동에 돌입한다.
이날 남부권신공항추진위는 활동 등 경과보고 등 지난 6월 21일 정부의 신공항의 무산발표 후 전체과정에 대한 아쉬움과 새로운 살길을 찾기 위한 모색의 자리가 됐다.
이날 참석자들은 정부의 신공항 무산 대안으로 제시된 대구공항·k2 통합이전에 대한 다양한 발언이 쏟아졌다. 신공항이 무산된 만큼 대구공항·K2이전을 새로운 하늘 길로 열어야 한다는 긍정적 입장과 정부의 입장을 믿을 수 없고 경북 유치 희망지역이 반발이 큰 만큼 반대의사로 갈렸다.
장상수 대구시의원은 “막힌 하늘 길을 열려면 대구공항·K2이전을 새롭게 만들어 잘 만들어가자”고 한 반면 최백영 지방분권개헌청원 대구경북 상임의장은 “이전 희망하는 영천 등 반대 현수막이 걸리고 시의회에서도 반대하는 등 이전 비용도 7조5700억 원인데 무슨 재주로 이를 감당할 것이냐?”며 통합이전에 반대했다.
최동석 대구동구발전 연구협의회 회장은 이날 운동본부 출범식에서 “중앙정부가 TF팀 구성한다고 했지만 이달 말까지 구체적 로드맵이 나와야 하지만 나오지 않고 있어 통합이전은 절대 불가능하다”며 “대구 민간공항 옮기는 것을 기부대 양여방식으로 하는 것은 절대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남부권신공항 추진위는 신공항 무산에 따른 일련의 과정을 담은 백서발간 준비위를 구성해 조만간 백서를 발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