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자유총연맹, 별도 규탄 기자회견 열어 반발
  • 종북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신은미씨의  ‘토크콘서트’가 예정대로 9일 대구에서 열릴 것으로 전해지면서 대구지역 보수단체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대구자유총연맹, 대구재향군인회, 고엽제 전우회 대구지부 등 대구지역 보수단체들은 이날 저녁 대구 동성아트홀에서 열리는 토크콘서트 행사장에서 대대적인 반대집회를 계획하고 있다.

    이들은 항의성명과 반대 기자회견까지 계획해 두고 있어 행사가 제대로 진행될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이다.

    이런 가운데 6·15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 대구경북본부는 이날 행사를 예정대로 치를 것이라며 경찰에 행사보호 요청까지 해 둔상태이어서 마찰 가능성까지 예상된다.

    이에 앞서 대구 재향군인회, 고엽제 전우회 관계자는 8일 행사가 열리는 동성아트홀을 찾아 관계자들에게 행사 취소 요청을 했지만, 거절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엽제 전우회 대구지부 한 관계자는 이날 “종북논란의 핵심에 있는 신은미씨 콘서트를 대구에서 여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취소를 강력요청했지만, 동성아트홀 일부 관계자가 진보성향을 띤 사람이 있는 등 이런 이유로 대관을 취소할 수 없다는 답변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5~6개 보수단체 300여명은 이날 행사기 열리기 전인 오후 6시부터 이곳에 모여 강력한 항의집회에 들어갈 계획이다.

    실제 자유총연맹 대구시지부는  ‘신은미·황선 종북 콘서트 규탄 기자회견’을 통해 “신은미, 황선 두 사람은 지난 4월 이후 토크쇼, 강연회, 방송 등을 통해 북한 예찬에 열을 올려 왔다”면서 “이들은 ‘있는 그대로’를 빙자해 북한의 현실을 철저히 호도하며 북한 정권의 앞잡이 노릇을 자임해온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신은미 씨는 북한의 인권 실태와 관련, ‘진짜 인권을 생각한다면 북한 상황은 참 다행으로 북한 사람들은 김정은 정권 하에 있는 것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주장했고 심지어 ‘요덕수용소가 사람이 살 만하고 비교적 자유가 있는 곳이기에 거기 출신이 남한에 많이 넘어왔다’는 발언을 서슴치 않게 했다”면서 “이는 지금 이순간도 3대 세습체제 아래 공포의 삶을 이어가는 북한 동포들을 외면하는 한편, 목숨을 걸고 북한을 탈출해 천신만고 끝에 대한민국에 온 3만여 북한이탈주민을 모욕하는 반민족적이고 반인권적인 망발”이라고 비난의 목소를 높였다.

    고엽제 전우회 대구지부도 이날 행사장에서 별도 성명서 발표를 통해 “종북 논란의 책임자인 신은미씨 발언을 더이상 묵과할 수 없고 북한 정권 앞장이 노릇을 반드시 그만둬야 한다”고 강력 촉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