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북도가 운영중인 ‘찾아가는 산부인과’ 서비스가 도내 여성 등 지역주민으로 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경북도 제공
    ▲ 경북도가 운영중인 ‘찾아가는 산부인과’ 서비스가 도내 여성 등 지역주민으로 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경북도 제공

    셋째를 임신중인 전○○씨(33).

    성주군에 사는 그녀는 한 달에 한번 찾아오는 산부인과 이동진료를 손꼽아 기다린다.

    현재 성주군에는 산부인과가 없다. 진찰을 받으려면 버스타고 인근 도시로 가야한다. 불편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제 불편함이 없어졌다. 경북도가 지난 2009년 의성군에서 첫 진료를 시작한 ‘찾아가는 산부인과’가 생겼기 때문이다.

    ‘찾아가는 산부인과’는 기본진료는 물론 산전기본검사, 주수별 받아야할 검사, 태아동영상도 제공해준다. 일반병원 보다 훨씬 더 친절하고 설명까지 자세하게 곁들여주니 그야말로 일석이조다.

    전 씨는 첫째 딸(5세)에 이어 둘 아들(2세)도 찾아가는 산부인과 덕분에 건강하게 출산했다. 이번 셋째아이도 좋은 진료를 받을 수 있어서 걱정을 들었다.

    도는 12일 지난 2009년 10월 의성군에서 첫 진료를 시작한 ‘찾아가는 산부인과’가 이날 성주군보건소에서 500회 진료를 실시하는 성과를 냈다고 했다.

    이 서비스는 농어촌지역 젊은 층이 도시로 이동하면서 시장성 부족으로 빠져나가는 민간부분 출산의료서비스 영역을 공공부분이 메워주는 공공의료복지 사업중 하나.

    이로 인해 도내 의료 취약지 주민들은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어 임산부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에게도 큰 호응를 얻고 있다.

    특수 제작된 이동용 진료버스에 4-D 입체 초음파진단기, X선 흉부촬영기, 태아 동영상 녹화기 등 10종의 최신의료장비를 갖추고 있다.

    특히 도내 산부인과가 없는 군위, 의성, 영양, 영덕, 청도, 고령, 성주, 봉화 8개 군을 주2회(화, 목요일), 지역별 월 1회 찾아가며 산전기본 검사 14종, 주수별 선택검사, 정기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 ▲ 현재 ‘찾아가는 산부인과’ 덕택에 2,599명의 아기가 세상에 태어났다. 12일 이 서비스는 500회 진료라는 성과를 거뒀다.ⓒ경북도 제공
    ▲ 현재 ‘찾아가는 산부인과’ 덕택에 2,599명의 아기가 세상에 태어났다. 12일 이 서비스는 500회 진료라는 성과를 거뒀다.ⓒ경북도 제공

    ‘찾아가는 산부인과’는 사전예약제로 실시된다. 1일 최대 진료인원은 30명 정도로 이용을 원하는 임산부 및 가임여성은 해당 지역 진료일정에 맞춰 보건소에 미리 신청하면 된다.
     
    현재까지 찾아가는 산부인과를 운영하면서 1만1,459명의 임산부가 진료를 했다. 첫 번째 아기인 2010년 11월 임영희(당시 36·성주군)씨의 셋째아기를 시작으로 현재 2,599명의 아기가 세상에 태어났다.

    주민의 호응도가 높아 도는 올해 5억 5,000만 원의 예산을 더 투입한다. 우수한 의료진, 최신시설을 갖춘 이동진료 버스, 초음파진단기, 심전도기 등 장비를 교체·구입하기로 했다. 물론 지속적인 이용자 사후 모니터링을 통해 서비스 질 향상도 꾀해 나갈 계획이다.

    이원경 보건정책과장은 “이 사업이 첫 시행시기에는 다소 미흡한 점이 있었으나 하나씩 개선해 나가면서 현재는 농촌지역 의료 사각지대를 해소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