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안동시는 제19회 전국 내방가사 경창대회를 열었다.ⓒ안동시 제공
    ▲ 안동시는 제19회 전국 내방가사 경창대회를 열었다.ⓒ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시가 지역의 숨은 인재를 발굴하고 조상들의 삶을 재조명하기 위해 지난 14일 안동시민회관 소공연장에서 내방가사경창대회를 열였다.

    올해로 19회째를 맞은 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부녀자들이 응모한 63편의 내방가사 중 엄선한 20편을 대상으로 경창을 통해 입상작을 가렸으며, 내방가사의 창작력을 이어가기 위해 창작부분도 함께 공모해 시상했다.

    규방가사(閨房歌辭) 혹은 규중가도(閨中歌道)라고 부르기도 하는 내방가사(內房歌辭)는 안동의 양반선비문화와 함께 한 축을 형성해 온 규방문화의 내면을 잘 드러낸 문학 장르다.

    한글 궁서체로 쓴 6천여 필이 넘는 작품들이 전해져 내려오면서 한글 발달에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여성 특유의 섬세한 감성과 예술성이 잘 드러난 문학으로 전해진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관한 안동내방가사전승보존회(회장 이선자)는 “명맥이 끊길 위기에 있던 내방가사를 수집 및 창작활동을 통해 내방가사 기능보유자를 직접 발굴하는 등 내방가사를 알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행사를 계기로 전통적인 여성 활동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라고 할 수 있는 내방가사를 더욱 체계적으로 전승하고 보존시켜 새로운 여성문화로 창출하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