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임상병리사 전국 수석을 차지한 대구보건대학교 임상병리과 정영숙 씨(오른쪽)와 박철인 학과장ⓒ대구보건대 제공
    ▲ 임상병리사 전국 수석을 차지한 대구보건대학교 임상병리과 정영숙 씨(오른쪽)와 박철인 학과장ⓒ대구보건대 제공

    대구보건대학교(총장 남성희)가 임상병리사 국가고시 전국수석 합격생을 배출했다.

    이 대학 임상병리과 3학년 정영(22·여)씨가 그 주인공으로 정 씨는 제 43회 임상병리사 국가고시에서 전국수석을 차지했다.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최근 발표한 이번 시험에서 정 씨는 280점 만점에 274점을 획득, 4년제 27개교를 포함한 전국 52개 대학에서 응시한 수험생 2,956명 중에서 당당히 1등으로 합격했다.

    이번 정 씨의 합격으로 대구보건대 임상병리과는 지난해 이경환 씨가 전국수석을 차지, 2년 연속 수석을 배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 이 대학은 최근 발표한 치과기공사 국시와, 의무기록사 국시에서 이 대학교 치기공과 김은진 씨와 보건행정과 권은혜 씨가 전국 수석을 차지하는 등 올해에만 3명의 국시 수석을 배출하는 겹경사를 맞았다.      

    정 씨는 고교시절부터 임상병리과에 관심이 많았다. 환자의 병명을 확인하는 데 가장 기초가 되는 분야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대구보건대학교에 진학하자마자 자신이 좋아하는 공부에 매달렸고 졸업평점은 4.5점 만점에 4.48점. 1학년 때 교양 2과목 A0를 제외하곤 모든 과목에서 A+를 받았다.

    그는 전공 실습이 없는 방학 때는 80시간씩 노인요양병원에서 봉사활동을 했고 동기와 후배들의 학업을 도와주는 등 학교생활에도 모범적이었다.

    정 씨는“교수님과 학교, 주위로부터 지식과 장학금 등 받기만 했는데 뭐든지 돌려 드리고 싶었다”며“대학의 국시대비 프로그램이 좋고 학생들이 원하는 의견을 바로 반영해 준 것도 수석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학생을 지도한 박철인(51) 교수는 “품성이 바르고 성실할 뿐만 아니라 목표한 것을 반드시 이루려는 의지가 강한 학생”이라고 칭찬했다.

    오는 3월부터 서울의 한 유명 대학병원에서 임상병리사로 사회에 첫발을 내 딛는 정 씨는 “전공, 교양, 특강 등 어떤 형태로든 제자나 후배들을 위해 강의를 하시는 분들이 모두 존경스럽다”며 “그 분들을 통해서 꿈과 지식을 얻었으니 열심히 해서 작은 것이라도 나눠주고 싶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