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침습적 방식으로 제브라피쉬의 다채널 뇌파(EEG) 측정 성공
  • ▲ DGIST 로봇공학전공 김소희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제브라피쉬의 정밀한 뇌파를 측정할 수 있는 다채널 뇌파 측정 기술 모식도.ⓒDGIST
    ▲ DGIST 로봇공학전공 김소희 교수 연구팀이 개발한 제브라피쉬의 정밀한 뇌파를 측정할 수 있는 다채널 뇌파 측정 기술 모식도.ⓒDGIST

    DGIST(총장 손상혁) 로봇공학전공 김소희 교수 연구팀이 제브라피쉬의 다채널 뇌파(EEG)를 세계 최초로 측정하는데 성공했다.

    12일 DGIST에 따르면, 김 연구팀은 GIST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조성준 박사과정 연구원, 전남대학교병원 신경과 김명규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로 비침습적 방식으로 물고기의 한 종류인 제브라피쉬의 뇌파를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

    제브라피쉬는 현재 실험동물로 널리 사용되는 쥐와 같은 설치류를 대체 또는 보완할 수 있는 새로운 실험동물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신약 개발연구에서 제브라피쉬가 든 수조에 후보 약물을 주입해 동시에 많은 수의 제브라피쉬가 약물로부터 어떠한 영향을 받는지를 대량으로 조속 관찰해 신약 후보 물질의 스크리닝 과정에 드는 비용과 시간을 대폭 줄일 장점이 있다.

    제브라피쉬가 실험동물로서 주목받으며 세계적으로 제브라피쉬의 뇌파를 측정하려는 연구가 진행돼 왔지만, 제브라피쉬 성체에서는 침습적 방식으로 단일 채널에서만 뇌파를 측정할 수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물 밖에서 제브라피쉬 두피의 수분을 최소화하며 아가미 호흡을 지속시킬 수 있는 기술을 고안, 유연한 회로기판으로 만든 전극을 활용해 한 시간 동안 안정적으로 다채널 뇌파 측정이 가능하게 했다.

    DGIST 로봇공학전공 김소희 교수는 “물 밖에서 제브라피쉬를 60분 동안 살려둔 상황에서 비침습적 방식으로 다채널 뇌파를 측정하는데 성공한 기술이 핵심”이라며 “효과적인 치료 약물이 없는 뇌신경계 질환을 치료하기 위한 새로운 후보 약물 발견과 신약 개발 연구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 학술지 네이처의 자매지인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 8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