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지난 15일 포항문화예술회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포항불빛축제 시민축제기획단 아이디어 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포항시
    ▲ 지난 15일 포항문화예술회관 2층 회의실에서 열린 포항불빛축제 시민축제기획단 아이디어 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포항시

    포항국제불빛축제에 참여할 시민축제기획단의 아이디어 발표회가 지난 15일 포항문화예술회관 2층 회의실에서 개최됐다.

    이날 발표회에는 포항국제불빛축제 자문위원을 비롯해 10대에서 5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축제기획단 50여명이 참석해 꿈 빛 방명록(우분투), 행운의 불꽃(정의권), 날아다니는 물고기(이예진), 포항 그리기(이경숙) 총 4팀의 아이디어를 경청했다.

    시민축제단의 첫 번째 미션은 ‘축제가 열리는 영일대 두호동 주민센터 맞은편에 위치한 두호천 수문 시설의 활용방안’으로 여러 참신한 아이디어가 나왔다.

    평가 항목은 창의성, 실현 가능성, 경제성, 노력도 총 4가지로 자문위원과 시민축제기획단의 의견이 골고루 반영됐다. 

    지역 청소년 12명으로 구성된 우분투는 ‘꿈 빛 방명록’을 기획했다.

    이들은 알록달록 예쁘게 디자인한 컵과 탁구공에 방명록을 적고 크리스마스 전구 위에 씌우는 체험 프로그램을 제안했으며, 축제를 찾은 모든 이들의 소망을 담은 전구 방명록은 해질 무렵 점등해 축제의 한 축을 빛낸다는 계획으로 인스타그램 판넬을 제작해 SNS 홍보방안도 연계했다.

    축제 이후에는 시민들의 참여로 만든 전구 방명록을 재활용할 계획으로 양로원에 크리스마스트리 장식으로 활용하거나 우분투 청소년 축제, 내년 포항국제불빛축제에 재사용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역 청소년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운영하면서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꿈을 실현 시킨다는 점에서 의미를 가진다.

    ‘날아다니는 물고기’는 장소의 공간적 특성을 활용한 아이디어가 돋보였다. 2층 다리를 물고기 모양 전등으로 장식하고 1층에 네온사인 포토존을 설치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같은 SNS를 통한 홍보효과를 노렸다.

    ‘행운의 불꽃’은 포항의 연오랑 세오녀의 사랑을 테마로 감사 엽서를 받아 연말에 우편으로 발송하고 우수 사연은 시상하는 아이디어를 제안했다. ‘포항그리기’는 포항하면 떠오르는 상징물을 태그 이벤트를 받아 추첨방식으로 소정의 상품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제시했다.

    이번 시민축제기획단의 아이디어 발표회는 포항을 대표하는 축제에 시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하는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시민들의 아이디어가 실현되는 축제의 장을 만드는 첫 걸음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었다.

    한편, 포항문화재단은 앞으로 포항국제불빛축제 외에도 포항을 대표하는 축제인 포항스틸아트페스티벌과 일월문화제, 호미곶한민족해맞이축전 등에도 시민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를 프로그램에 반영하여 축제를 기획·홍보·운영해 나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