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앞두고 당협 체제정비 두고 신구세력 간 갈등
  • ▲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경북 경산 당협이 새 조직위원장 선정을 두고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경산당협 장면.ⓒ뉴데일리
    ▲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경북 경산 당협이 새 조직위원장 선정을 두고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경산당협 장면.ⓒ뉴데일리

    지방선거를 앞두고 자유한국당 경북 경산 당협이 새 조직위원장 선정을 두고 갈등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정원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된 최경환 의원 지역구인 경산 지역정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조직위원장을 선정해 당협을 정비한 후 지방선거를 치러야 한다’ vs ‘14년 이상 유지돼 온 현 당협체제가 유지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로 양분되는 등 조직위원장 선정문제가 주 이슈가 되고 있다.

    당협 위원장 직무 정지중인 경산 당협은 지난 12월20일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74개 당협위원장을 교체하기로 한 가운데 경산 당협은 이 같은 사고당협에 제외되면서 현 최경환 의원 중심의 당협 체제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된 것.

    이를 두고 경산 당협 위원장 선정을 노리는 이권우 한국당 중앙위 산업자원부 부위원장(국회 전문위원)과 안병용 한국당 부설 여의도연구원 지방자치위원장 등은 “어차피 당협 위원장 직무정지 상태로 지방선거를 앞두고 제대로 된 선거를 치르기 위해선 중앙당이 신규 당협위원장을 공모해야 한다”며 강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경산 당협은 “현재 최 의원이 구속 중이지만 재판이 계류 중인 상태인데 지금 누구를 당협위원장에 앉히는 것은 절대 무리”라고 반발했다.

    경산 한 당협 관계자는 지난 12일 “당이 이기는 지방선거를 하려면 지금 외부에서 당협위원장이 들어오면 제대로 된 선거를 치를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특정인이 개선장군처럼 경산 당협을 접수하는 것은 당원을 무시하는 처사”라면서 경북도당 직할체제로 당을 이끌어야 한다면 신규 조직위원장 공모는 없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처럼 경산 당협이 신규 조직위원장 인선여부를 두고 혼란을 보이면서 자칫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당론이 분열될 수 있다는 우려 목소리와 함께 여당과 무소속 후보가 어부지리가 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국당 관계자는 이날 “당협위원장 인선을 두고 무리하게 추진하면 한국당이 역풍을 맞을 수 있어 부담이 되고 최경환 의원이 그동안 당협을 14년 이상 꾸려온 만큼 누구를 쉽게 (당협위원장에) 다른 사람 앉히기에는 부담될 수 있다”며 고 우려를 표했다.

    하지만 경북 김천의 경우 이철우 의원이 경북도지사 출마로 지난해 12월31일 당협위원장을 사퇴한 터라 이곳도 신규 조직위원장을 공모할 가능성이 높아 경산과 더불어 신규 조직위원장 공모 가능성 또한 여전히 숙지지 않고 있다.

    과거 한국당 전례로 봤을 때 현 당협위원장이 기소 시 당협위원장 교체를 해왔던 만큼 새로운 조직위원장 공모를 전혀 배제할 수는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한국당 관계자는 “지난해 연말 경북 김천과 경산은 사고당협에서 빠졌고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여론을 감안해 새로운 조직위원장 등 인선이 쉽지 않다”면서도 “한국당 최고위 등 결정이 남아 있고 지방선거 전에 신규 조직위원장 인선을 할지 이후에 어떤 결정을 할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