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6일부터 주 3회 신설, 지방공항에서 국적항공사 취항은 최초
  • ▲ 대구국제공항 전경.ⓒ대구시
    ▲ 대구국제공항 전경.ⓒ대구시

    대구국제공항이 개장 후 첫 러시아로 하늘길이 열렸다.

    12일 대구시에 따르면,  러시아 블라디보스톡 노선이 신설되면서, 지역 경제·관광·의료계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정부의 新북방정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대구시는 한국공항공사와 협업을 통해 러시아 극동 지역의 중심인 하바롭스크 노선 개발에도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대구국제공항, 개항 후 첫 러시아 하늘길 활짝

    이번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을 잇는 직항 정기노선이 신설로 대구국제공항의 정기노선은 19개(국내선 3, 국제선 16)로 늘어나게 됐다.

    국내에서 블라디보스톡 노선의 취항은 인천, 김해공항에 이어 3번째로, 특히 지방공항에서 국적항공사의 블라디보스톡 노선 취항은 최초이다.

    대구∼블라디보스톡 노선은 티웨이항공에서 4월 6일부터 주 3회(월, 수, 금) 운항하며, 비행시간은 약 3시간 정도이다.

    월요일은 대구에서 오전 7시 50분에 출발, 11시 45분에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하고, 블라디보스톡에서 12시 45분에 출발해 오후 2시 50분에 대구에 도착하게 된다.

    수·금요일은 대구에서 오전 10시 35분에 출발해 오후 2시 35분에 블라디보스톡에 도착하고, 블라디보스톡에서 오후 3시 35분에 출발해 오후 5시 35분에 대구에 도착한다.

    항공기는 189석 규모의 보잉 737-800 기종을 투입할 예정으로, 운임은 대형항공사 대비 매우 저렴한 편으로 왕복 평균 40만원대 수준으로 책정될 것으로 전해졌다.

    ◇ 우리나라 ‘新북방정책’과 러시아 ‘新동방정책’의 접점

    이번 블라디보스톡 노선 개설은 상징적 의미도 크지만, 횡단철도의 시작점이자 종착점인 블라디보스톡으로부터 과거 항일 독립운동의 중심지였던 우수리스크, 러시아 극동 지역의 중심인 하바롭스크까지도 아우를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러시아 극동 지역은 우리나라 ‘新북방정책’과 러시아 ‘新동방정책’의 지리적 접점 탓에 이번 대구∼블라디보스톡 취항으로 대구와 러시아의 경제 협력과 인적·물적 교류가 촉진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는 평가이다.

    ◇ 의료관광객 유입, 국제교류협력 기대

    러시아는 10대 방한 관광시장으로, 2014년 한-러 무비자협정 발효 이후 유입 관광객 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러시아는 의료관광시장에서 잠재력이 큰 나라로 러시아인의 방한 의료관광객 수는 2016년 2만5,533명으로, 유입 국가로는 4위를 기록했다. 그 중 블라디보스톡은 한국의료관광의 본거지로, 2009년 외국인 환자 유치 관련 법안이 발효된 직후부터 유입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대구에서도 러시아인의 의료관광객 수는 2015년 291명에서 2016년에는 1,295명으로 345% 늘어나는 등 이번 노선 취항으로 이들 의료관광객 흡수의 효과를 누릴 것으로 기대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에서 처음으로 러시아 지역 항공 노선이 개설됨에 따라, 의료관광 및 국제교류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대구∼블라디보스톡 노선 취항을 기반으로 러시아 극동 지역과의 산업·경제·문화·관광 등 전반에 걸쳐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