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산위, 건설소방위, 교육위 연수결과 보고…집행부에 정책 제안
  • ▲ 제11대 경북도의회는 6일 제305회 정례회 1차 본회의를 열고 해외 연수결과를 보고하고 해외에서 보고 느낀 정책과제를 집행부에 전달해 입안에 적극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상헌, 이춘우, 정세현 경북도의원.ⓒ경북도의회
    ▲ 제11대 경북도의회는 6일 제305회 정례회 1차 본회의를 열고 해외 연수결과를 보고하고 해외에서 보고 느낀 정책과제를 집행부에 전달해 입안에 적극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사진 왼쪽부터 김상헌, 이춘우, 정세현 경북도의원.ⓒ경북도의회

    그동안 외유성 논란으로 도민의 질타를 받은 경북도의회 해외연수가 정책발굴의 장이 되는 등 변신을 꾀하고 있다.

    제11대 경북도의회(의장 장경식)는 6일 제305회 정례회 1차 본회의를 열고 해외 연수결과를 보고하고 해외에서 보고 느낀 정책과제를 집행부에 전달해 입안에 적극 반영할 것을 촉구했다.

    이날 의원연수 결과에 대한 본회의 보고는 전국 의회에서도 흔치 않은 일로, 연수에 대한 외유논란을 불식시키고 정책개발 등 공부하는 의회상 정립에 더욱 나서겠다는 의원들의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연수에 참석한 의원들도 “단 하나라도 보고오자는 각오로 출발했다”, “도민이 연수를 바라보는 시각을 바꾸도록 노력했다”며 도민의 시각을 불식시키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이미 의원연수를 앞두고 의회는 지난 7월 의장단 연석회의, 의원총회 등을 통해 연수 일정을 확정하는 등 공정성을 기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연수 준비단계에서 공무국외여행심사위원회의 구성을 의회운영위원장을 제외한 위원 전원을 민간위원으로 선임해 사전심사의 독립성을 강화했다.

    ◇ 의원연수 결과 발표, ‘경북 신성장 정책 제언’ 눈길

    농수산위원회의 이수경 위원장 등 9명은 10월 16일부터 10월 24일까지 농어업 선진국으로 꼽히는 이탈리아·스페인·프랑스를 방문했다. 

    농수산위원회는 로마 인근 축산농가에서 착안해 우리도내 스마트혁신밸리 조성시에 농업기업을 유치해 ‘농업관련 복합산업단지’를 구축할 것과, 곧 설립될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산하에 ‘농수산물의 통계·유통·판매분석 빅데이타 관리 전담부서’를 신설해 스페인의 선진 유통시스템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프랑스 일드마사회 관계자와의 만남후에 영천 렛츠런파크 조성에 맞춰 ‘어린이승마전문센터 건립’하고 미래 고객인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말산업의 성장잠재력을 키울 것을 제안하는 이색적인 아이디어도 나왔다.

    이어 교육위원회는 곽경호 위원장 등 8명이 10월 18일부터 10월26일까지  별도의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될 정도로 공립학교의 수준이 높다고 하는 캐나다를 찾아 현지 교육현장을 둘러봤다.

    이들은 평등, 다양성, 전문성이 조화된 교육 비전을 바탕으로 실용적인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모습을 캐나다의 교실에서 확인하고 전인교육과 학생 기초 교육에 충실한 학생 중심의 공교육 실현해 나갈 것을 집행부에 제안했다.

    건설소방위원회은 김수문 위원장 등 10명이 10월 17일부터 10월 25일까지 지진, 태풍 등 자연재난으로 인해 도시재생에 나설 수 밖에 없는 우리도의 현실을 감안해 영국, 포르투갈, 스페인을 방문했다.

    영국에서는 100년을 미리 내다보는 템즈베리어(템즈강의 홍수조절용 장벽)을 둘러보고 태풍 ‘콩레이’로 인해 심각한 피해가 발생한 영덕 등 동해안 지역에 해수범람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홍수조절용 장벽 설치방안을 집행부에 제안해 주목받았다.

    또 최악의 불황을 겪고 있는 구미산업단지와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도청신도시의 나아갈 길을 신구건축물이 적절히 조화된 바르셀로나22@ 혁신지구를 찾아선택과 집중에 투자가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