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출신 윤재옥 의원 고비 마셔…‘TK’위상 우려
  • ▲ 경북 안동 출신 김광림 의원이 27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에 당선됐다.ⓒ뉴데일리
    ▲ 경북 안동 출신 김광림 의원이 27일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에 당선됐다.ⓒ뉴데일리

    지난 7개월간의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를 끝내고 차기 자유한국당을 이끌어 갈 새 지도부가 확정됐다.

    27일 오후 일산 킨텐스에서 열린 한국당 전당대회에서 최고위원에 경북 안동 출신의 3선 김광림 의원이 뽑혔다.

    최고위원에 도전장을 낸 지역 출신 중 김광림 의원이 33,794표를 얻어 득표순위상 4위를 차지해 30,095표를 얻은 윤재옥 의원보다 앞서 4인의 최고위원으로 새 지도부에 입성하게 됐다.

    ‘보수 재건’을 강조하며 지도부 내 지역 출신 입성을 간절히 바라던 지역민 입장에서는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겨우 체면치레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는 지역 내 당 대표 후보 배출도 못한데다가 4명을 뽑는 최고위원 자리에 후보 2명 중 1명만 입성해 아쉽다는 지적이다. 당장 내년 총선을 두고 어깨가 무거워 보인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TK’지역의 정치적 위상은 물론 영향력에 기대하는 바가 크기 때문이다.

    실제 지역의 한 방송사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책임당원 비율이 높은 대구경북지역에서 사전투표율이 4.17%, 5.73%를 각각 기록, 전국 평균인 5.88%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에서는 ‘TK’민심이 예전 같지 않다는 해석이 나오는 데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소위 ‘태극기부대’로 불리는 강성 보수 단체들의 강한 목소리에 ‘보수의 품격’을 지향하던 중도보수가 현장투표에 응하지 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새 지도부에서 지역 출신 부재로 ‘TK’위상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 속에 오는 2020년 총선을 대비해 새로운 인재 영입 필요 등 막중한 과제를 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