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지역경제계, 노동계 맞손…부산시 ‘투자계획검토’ 전면 철회 촉구귝내 철강산업 위축 우려, 범정부 차원 제지 촉구
  • ▲ 이강덕(가운데)포항시장이, 지역 경제계및 노동계 대표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청산강철의 부산냉연공장 투자유치' 반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뉴데일리
    ▲ 이강덕(가운데)포항시장이, 지역 경제계및 노동계 대표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 청산강철의 부산냉연공장 투자유치' 반대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있다.ⓒ뉴데일리

    포항시는 10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 룸에서 경제계, 노동계 6개 기관단체와 공동으로  '중국 청산강철의 부산냉연공장 투자'를 공식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반대 입장문 발표에는 포항상의,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경북동부경영자협회, 한국노총포항지부 등 6개 기관단체가 함께 참여했다.

    이들은 청산강철의 국내 생산거점 마련이 현실화될 경우 국내 냉연업계 고사 및 대규모 실직으로 혼란을 가중시키는 등 실업률 상승으로 국가경제에 약 영향을 가져올 것이라며 우려했다.

    또 자동차, 전자 등 국내 핵심수출산업에 필수 소재를 공급하는 냉연업계에 해외 경쟁업체가 지배자적 위치를 차지할 경우 국내산업을 위협하고 국내 STS업체 고사 시 연료전지 등 미래산업 경쟁력 약화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 인니산 소재를 가공한 청산강철의 냉연제품이 한국산으로 둔갑해 수출의 경우 EU, 미국 등 국가의 수출쿼터를 소모하고 우회수출처라는 비난을 면키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포항시와 지역 경제계, 노동계는 국가산업 전반에 미칠 악영향을 고려해 부산시는 청산강철의 투자계획 검토를 전면철회하고 산자부 등 범정부 차원에서 이를 제지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한편 중국 스테인리스강 업체인 청산강철은 미·중 무역분쟁으로 수출판로 확보를 위한 우회 투자처로 한국진출을 모색하면서 지난 5월 27일 부산 미음공단 외투지역에 국내 STS업체인 길산파이프와 5:5 형식으로 냉연공장 국내건설 투자의향서를 제출한 바 있다.

    이후 한국철강협회와 포스코노동조합, 전국금속노조, 창원상의 등 경제계와 노동계의 반대성명 발표 및 집회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