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법조계 출신 정치 신인들 ‘금배지’ 향한 질주 시작‘조국 사태’서 활약한 법조계 출신 공적, 공천경쟁서 플러스 여부 ‘촉각’특유의 ‘마이웨이’식 스타일 우려도
  • ▲ 한국당 공천 경쟁을 앞두고 조국 사태 바람을 탄 법조계 ‘뉴페이스’들의 행보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사진왼쪽부터 권오성, 박준섭, 정상환, 조정 변호사·이하 가나다순)ⓒ각 예상자측
    ▲ 한국당 공천 경쟁을 앞두고 조국 사태 바람을 탄 법조계 ‘뉴페이스’들의 행보가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사진왼쪽부터 권오성, 박준섭, 정상환, 조정 변호사·이하 가나다순)ⓒ각 예상자측

    오는 12월 중 자유한국당 공천 커트라인이 대략 정해질 것으로 전해지면서 지역 내 정치 신인들의 얼굴 알리기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특히나 법조계 ‘뉴페이스’들의 행보가 가시화되고 있다.

    최근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를 이끄는 데 있어 한국당 내 법조계 출신 의원들이 괄목할만한 영향력을 보인 데 이어 황교안 당 대표 역시 검사 출신으로 당내에서는 법조계 출신 정치 신인들이 플러스 요인을 충분히 안고 갈 수 있다는 분위기다. 당내 공천 경쟁에서 특유의 ‘스마트’한 이미지로 정치 신인다운 신선한 바람을 기대하는 시선도 적지 않다.

    이런 분위기속에 현재 지역 내 거론되는 법조계 출신들 중 대표적으로 권오성 변호사가 북구을, 박준섭 변호사가 북구갑 지역구를 각각 저울질하고 있다.

    또 정상환 변호사와 조정 변호사가 지역 다선 김부겸 의원 지역구인 수성갑을 노리고 있다.

    여당 소속의 홍의락 의원 지역구인 북구을 탈환을 노리는 권오성 변호사는 영남고와 경북대 경상대학과 법학대학원을 졸업했다. 대구지검 영덕지청장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검사 등 특수부 검사 출신으로 재직 당시 한명숙 전 국무총리 금품수수사건 수사를 지휘한 전력을 갖고 있다. 그는 검찰에서 함양한 법치, 관용 정신과 정의감을 바탕으로 공적 영역에서 활동하기를 희망한다고 피력했다.

    북구갑 지역구를 노크하는 박준섭 변호사도 한국당 법률자문위원과 북구 노인회 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하며 보폭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지역구 내 봉사활동을 통해 바닥 민심을 꾸준히 자극하고 있다.

    정상환 변호사는 1964년생으로 대구 능인고와 서울대 법학과·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컬럼비아대 로스쿨에서 석사과정을 거쳤다. 그간 대구지검 의성지청장과 서울중앙지검 부장검사 등을 거쳐 차관급 인사인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으로 활동하며 입지를 다져왔다. 오는 11월 7일 자신의 출판기념회를 통해 본격적인 총선 행보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같은 지역구에 호명되는 조정 변호사는 1962년생으로 오성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국회사무처 법제관을 거쳐 변호사로 개업했다. 조 변호사는 그간 자치분권운동을 주도해 왔던 터라 지방자치 분권 입법 활동을 내걸고 있다. 

    법조계 인사들의 잇단 정치 입문을 두고 일각에서는 곱게 보지 않는 시선도 적지 않다.

    이들 특유의 ‘마이웨이’식 스타일을 염려하는 지역민들 우려도 심상치 않다. 하향식 의사전달 방식에 익숙할 뿐 아니라 소위 ‘남 말은 듣지 않는다’는 편견들을 과연 얼마나 깰 수 있을 지도 의문이라는 얘기다.

    현역 중 한국당 대구시당위원장 선임 과정에서 구설에 올랐던 정종섭 의원 경우 아랑곳하지 않고 시당위원장을 맡아 개운치 않은 뒷맛을 남겼고 이후에도 ‘리더십과 포용력 둘 다 부족하다’는 평이 꼬리표처럼 붙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국당 핵심 당원은 “이전에는 바닥 민심부터 다지며 희생해도 희망이 있었기에 당연한 걸로 알았다면 학력이나 스펙을 앞세워 새로운 인물이라는 이유로 중앙당에서 내려 보내는 식이 계속된다면 이런 분위기에 선당후사(先黨後私)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누가 있겠나. 엘리트 위주의 황금사다리를 들여 놓는 격이다. 결국은 당 입장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