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이달희·김승수, 11일 김부겸·도건우…13일 이인선· 장원용, 14일 정순천 출판기념회로 ‘세몰이’
  • ▲ 10일 이달희·김승수, 11일 김부겸·도건우, 13일 이인선·장원용 14일 정순천(왼쪽 위부터) 등 예비후보들이 출판기념회로 ‘세몰이’에 나선다.ⓒ각 예비후보측
    ▲ 10일 이달희·김승수, 11일 김부겸·도건우, 13일 이인선·장원용 14일 정순천(왼쪽 위부터) 등 예비후보들이 출판기념회로 ‘세몰이’에 나선다.ⓒ각 예비후보측

    공직선거법상 선거일 90일 전까지로 제한된 출판기념회 시한이 점차 다가옴에 따라 총선 출마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연일 이어지는 가운데 예비후보들의 ‘차별화’ 전략이 눈에 띄고 있다.

    저마다 강점을 내세운 책 제목부터 경력을 부각시키는 퍼포먼스 등으로 유권자들 눈도장에 강하게 어필하고 있는 것.

    먼저 오는 10일 북구을 자유한국당 공천에 도전하는 이달희 경북도 정무실장과 김승수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 두 관료 출신 예비후보자들이 같은 날 시간차를 두고 나란히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오후 3시 그랜드호텔에서 이달희 경북도 정무실장이 그림에세이인 ‘행복한 라떼, 4학년9반 이달희’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여기서 ‘라떼’는 ‘나 때는 말이야’라는 젊은이들이 기성세대를 비꼬는 말을 일컫는다.

    이 실장은 기성 세대들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에 대해 행복한 시대를 만들기 위한 국민 계몽에 동원됐던 시대의 주역으로서의 자신감을 제목에 담았다는 설명이다. 

    오후 5시 엑스코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 김승수 전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오직 혁신!’이라는 슬로건을 책 제목에 그대로 내걸었다. 슬로건을 책 제목으로 내 걸만큼 그간의 행정경력을 바탕으로 한 자신감과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같은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 대구시와 경북도 두 행정 관료 출신의 출판기념회인만큼 일찍이 관심을 모아 왔다. 더욱이 같은 날 출판기념회를 열어 두 예비후보의 ‘세몰이’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11일 수성갑 지역 여당 의원인 김부겸 의원은 오후 3시 그랜드호텔에서 ‘정치야 일하자’로 자신의 네 번째 저서 출판기념회를 갖는다. 제목부터 노골적으로 ‘일한’ 경험을 자신있게 내세우고 있다.

    이번 저서에서는 행정안전부 장관 재임시 경험과 소회를 통한 지역 다선 의원으로서의 경력과 자신감을 간판으로 내걸었다.

    같은 날 오후 5시 중구에 소재한 노보텔 앰배서더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 도건우 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도 저서 제목에 ‘끝없는 도전의 경제학’으로 경제학자 경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고교시절 MBC장학퀴즈 출연 계기로 경제학자 길을 걷게 된 소회를 담는 등 경제통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같은 지역구인 중남구에 도전장을 내민 장원용 전 대구시 소통특보도 같은 장소인 노보텔에서 13일 오후 5시 출판기념회를 갖고 본격 세몰이에 나선다.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총선 후보자로서 존재감도 여실히 드러낼 예정으로 같은 장소에서 앞서 진행했던 도건우 예비후보와의 신경전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13일 오후 2시 라온제나호텔에서 출판기념회를 여는 이인선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장은 저서인 ‘정치 참..’ 제목에서 보여지 듯 지난 20대 총선 이후 정치적인 소회를 담고 있어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달 27일 사직서를 제출한 이 청장은 조만간 한국당에 정식 입당할 예정이다.

    14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출판기념회를 갖는 정순천 수성갑 당협위원장도 저서 제목에 자신의 이름을 딴 ‘순천하라’로 존재감을 전면에 내세웠다. 그간 한국당 대여 투쟁에 앞장 서 온 만큼 ‘자유민주주의 여전사’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