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 사용 시 양손이 자유로운 유니버설 디자인 작품대구대 산업디자인학과 2018·2019년 2년 연속 ‘금상’ 수상 성과
  • ▲ 구대 산업디자인학과 이준후 학생이 조형예술대학 2호관 앞에서 상장과 함께 디자인 시안을 들어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대구대
    ▲ 구대 산업디자인학과 이준후 학생이 조형예술대학 2호관 앞에서 상장과 함께 디자인 시안을 들어보이며 환하게 웃고 있다.ⓒ대구대

    대구대학교 산업디자인학과 이준후 학생(2학년·24)이 지난 달 31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살림관에서 열린 ‘2019 핀업컨셉디자인공모전(PIN UP CONCEPT DESIGN AWARDS)’ 시상식에서 금상(Gold)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으로 대구대 산업디자인학과는 직전 대회에서 금·은·동상을 휩쓴 것을 비롯해 2년 연속 수상자를 배출하며 디자인 명문 학과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국내 3대 디자인상으로 꼽히는 핀업컨셉디자인공모전은 한국산업디자이너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며 LG전자, 퍼시스, LG유플러스가 공동으로 개최하는 산업디자인 분야 유명 공모전이다.

    이 대회에서 이준후 학생은 ‘Armpit-brella(어깨걸이 우산)’이란 작품으로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 작품은 우산을 사용하면서 한 손이 자유롭지 못하게 되는 불편함을 해결하고, 장애로 손이 불편한 사용자가 손으로 잡지 않고도 안정감 있게 우산을 사용할 수 있도록 고안한 유니버설 디자인(Universal design) 작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준후 학생은 “양손 사용이 가능한 여러 사이즈와 체결 구조 등을 연구하기 위해 다양한 프로토타이핑을 만들어가면서 실제 구현 가능한 조형을 찾는 긴 과정을 겪었고, 이 과정을 통해 양손이 불편한 장애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었다”며 “앞으로 사람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일상 생활에 도움이 되는 디자인 작품을 더 많이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학생을 지도한 조유석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산업디자인은 결국 다수의 사람에게 효익을 주고 쓸모를 만드는 학문으로 모든 사람을 위한 디자인을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제품과 공간을 사용하는 사람들을 충분히 이해하고 만들어져야 한다. 2년 연속 금상 수상은 학교의 유니버설 디자인 교과 등 학습 내용이 산업계의 요구에 부합된 결과로, 학생들이 사용자에 대한 이해와 배려를 하는 디자이너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대회 수상자인 이준후 학생은 2020년 여름 일본에서 개최되는 3개국(한국, 일본, 대만) 국제학생디자인워크숍(ADA ISDW)에 초청을 받아 다른 나라 학생들과의 교류 기회를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