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 발언 통해 “심신안정실 설치 등 소방관 후생복지 강화해야”
  • ▲ 박판수 의원(김천2)은 16일 개최된 제31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 나서 심신안정실 설치 등 소방관 처우개선을 주장했다.ⓒ경북도의회
    ▲ 박판수 의원(김천2)은 16일 개최된 제31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 나서 심신안정실 설치 등 소방관 처우개선을 주장했다.ⓒ경북도의회

    경북도의회 박판수 의원(김천2)은 16일 개최된 제319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 나서 심신안정실 설치 등 소방관 처우개선에 목소리를 높였다.

    박 의원은 의 5분 발언에서지난 10년간 경북소방의 인력은 2010년 2,500여명에서 2020년 5100여명으로 두 배 이상 증원됐고, 예산은 600여억원에서 4600여억원으로 3000여억원이 증액되는 등 외형적으로는 괄목할 성장을 해온 만큼 직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후생복지의 강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소방공무원 정신건강 전수조사 결과(2018년, 소방청)에 따르면 소방공무원이 PTSD(외상후스트레스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극심한 외상사건 노출 경험은 연평균 7.7회에 달하며 28.3%가 알코올 장애를 23.1%가 수면장애, 4.5%가 우울증을 겪고 있다고 드러났다.

    박 의원은 “최근 5년간(2015~2019) 자살한 소방관이 56명으로 순직 소방관 23명보다도 2배가 넘는 안타까운 상황에서 참혹한 현장에 자주 노출되는 소방관들의 마음의 상처와 트라우마를 치유할 수 있는 ‘심신안정실’의 확대 설치가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현재 경북도내 심신안정실 설치대상(안전센터 99, 소방본부, 소방학교) 101개소 중 16개소만이 설치돼 15.8%의 설치율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전국 최하위 수준으로 전국 평균 51.8%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꼬집었다.

    박 의원은 “소방공무원의 건강관리를 위한 특수건강지원비도 2019년 서울시가 1인당 26만원에서 35만원으로, 광주시가 25만원에서 30만원으로 증액한 반면 경북은 10년이 넘게 20만원에 불과하다 지난해 25만원으로 올린 상황”이라며 “소방공무원의 처우개선을 위해 심신안정실 100% 설치와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 관련 전문인력을 채용해 순회교육, 상담 등을 추진하고 특수건강지원비도 전국 최고 수준으로의 확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지난 4월 소방관 국가직 전환으로 신분은 바뀌었지만 조직, 인사, 예산에서 경북도의 역할이 큰 만큼 도민의 생명과 안전을 제대로 지킬 수 있도록 소방관의 처우개선에 경북도의 적극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