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수정사 석조아미타삼존여래좌상 사진.ⓒ의성군
    ▲ 수정사 석조아미타삼존여래좌상 사진.ⓒ의성군
    의성군(군수 김주수)은 의성 수정사에서 소장중인 석조아미타삼존여래좌상과 석조지장삼존상·시왕상 및 복장물 일괄, 지장시왕도가 도지정문화재에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도지정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수정사 소장유물은 지난해 11월 30일 지정예고 기간을 거쳐 지난 19일 문화재 지정심의회에서 경북도 유형문화재 제556호에 의성 수정사 석조아미타삼존여래좌상, 제557호 의성 수정사 석조지장삼존상‧시왕상 및 복장물 일괄, 제558호 의성 수정사 지장시왕도로 지정신청한 3건 모두 유형문화재 지정됐다.  

    수정사는 경상북도 의성군 금성면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16교구 고운사의 말사로 수정사의 창건에 관해서는 신라 신문왕 때(681~691) 의상대사가 ‘수량암(修量庵)’이라는 이름으로 건립했다고 하는 구전만 있을 뿐, 조선 중기까지 전하는 사적이 없어 상세한 내용은 알 수 없다.

    이번에 지정된 의성 수정사 석조아미타삼존여래좌상은 17C 말경에 경주를 중심으로 활동한 승호파(勝湖派) 양식의 불상으로 경주산 불석을 사용했다.

    비록 조성상황에 대한 기록은 남아 있지 않지만 작품의 완성도가 뛰어 나고 조선 후기 조각승 유파와 작품양식을 잘 갖추고 있어 그 가치가 매우 높은 조선시대 불상이다.  

    의성 수정사 석조지장삼존상·시왕상 및 복장물 일괄 문화재는 주존인 지장보살좌상을 중심으로 모두 19존(尊)으로 구성돼 있다. 

    지장보살상과 오도전륜대왕상에서 다량의 복장물이 수습됐는데, 이 가운데 발원문 2매를 통해 불상들이 1690년에 제작됐음을 알 수 있다. 

    조성 기록이 명확히 확인되고, 조각승 유파와 작품양식과 조형미가 매우 뛰어난 조선시대 불상이다.

    의성 수정사 지장시왕도는 여섯 폭의 비단을 잇대어 화폭을 구성한 세로 211㎝, 가로 214㎝ 크기의 불화로, 본존인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상하 4단으로 층을 나눠 구성돼 있다. 

    적색과 녹색이 강한 대비를 이루면서도 본존의 거신광과 하단 중앙의 꽃을 형광색과 하늘색으로 사용해 화면 중심을 밝게 했다. 

    하단 좌우측의 화기(畵記)를 통해, 1821년에 경상도 사불산화파(四佛山畵派)의 대표적인 화승인 신겸(愼謙, 1790∼1830년경 활동)이 조성했음을 알 수 있다.

    화면 구성이나 도상 배치, 인물 표현 등 愼謙의 기량과 독자적인 화풍을 담고 있는 불화로서 학술적 가치가 매우 큰 조선시대 불화다.  

    김주수 군수는 “전통사찰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천년 고찰 수정사에 지금까지 지정문화재가 없어 매우 안타까운 마음이 있었는데, 이번에 3건이 한꺼번에 그 가치를 인정받아 늦은 감이 있지만 매우 반가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경북도와 함께 소중한 의성의 성보문화재를 지켜나갈 것이며 금성면의 많은 문화유산 자원들과 함께 관광자원화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