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럼 첫 개최지가 포항, 올해 울산서 3번째…양국 지방정부간 상호이해와 공동번영 논의포항시 대표단, 한-러 지방정부 양자회담, 지방정부 서밋 등 다양한 일정 소화이강덕 시장 “공고히 쌓은 우정과 신뢰 바탕으로 상생협력 지속 도모”
  • ▲ 왼쪽부터 바실리 그루데프 사할린주 투자정책부장관, 이강덕 포항시장.ⓒ포항시
    ▲ 왼쪽부터 바실리 그루데프 사할린주 투자정책부장관, 이강덕 포항시장.ⓒ포항시
    포항시는 4일 울산광역시에서 개최한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에 참석해 양국 지방정부간 공동번영을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올해 3번째를 맞이한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지난 2018년 포항시에서 처음 개최한 행사이기에 참석의 의미가 크다.

    ‘한-러 30년, 극동을 세계의 중심으로’라는 주제로 개최된 이번 행사는 3일부터 5일까지 사흘간 울산전시컨벤션센터(UECO)를 비롯한 울산광역시 내 주요 장소에서 진행된다.

    국내 17개 지자체 및 러시아 극동·북극지역 18개 지자체와 양국 경제인들이 참석해 7개 주제로 구성된 다양한 세션에서 경제·통상, 교육·과학, 문화·관광 등 각 분야별로 한-러 양국 지방정부간 상호이해와 공동번영의 토대를 마련했다.

    북극항로·물류 세션에서는 북극항로 활성화에 따른 항로 개설을 위한 구체적인 논의가 이뤄지기도 했다.

    이강덕 시장을 비롯한 포항시 대표단은 행사 2일차인 4일에 참석해 공식 오찬을 시작으로 개회식 및 한-러 지방정부 양자회담, 러시아 상원의원단 면담, 한-러 지방정부 서밋, 홍보관 및 러시아 현대 미술전 관람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했다.

    이강덕 시장은 “한-러 지방협력포럼 첫 개최지로서 올해로 3번째로 이어진 이번 포럼 참석에 대한 의미가 남다르다”며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을 도모하고 앞으로도 활발한 교류와 실질적 상생협력이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며 지속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러 지방정부간 실질적인 상생협력 관계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이날 양자회담은 국내 지자체와 러시아 주정부 간 일대 일 회담으로, 포항시는 사할린주와 연해주, 캄차카주, 자바이칼주정부 관계자들과의 자리를 마련했다.

    사할린주와는 수소산업 등 미래신산업 관련 인적자원의 양성과 교류방안에 대한 의견, 풍부한 수산물 교역 방안 및 포항-사할린-일본 카페리선 취항을 위한 협력방안, LNG교역과 관련해 장기적 상호협력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연해주 주정부와는 포항 영일만항과 블라디보스토크항 간 현재 컨테이너 정기선이 운항 중에 있지만 다소 아쉬운 물동량 교역에 대해 협력 강화방안을 모색했다.

    영일만항-블라디보스토크항-일본 항만간 크루즈 및 카페리 항로 개설, 러시아의 풍부한 수산물 자원의 수출입 및 유통 방안 등 항만물류 분야에 대해 심도 깊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지난 2018년 ‘포항국제불빛축제’ 때부터 이어온 양국 청소년 캠프 등에 대해 언급하며 그 인연을 계속 이어갈 것을 요청하는 등 연해주 주정부와 다방면에 대해 협력방안을 강구했다.

    이어 코로나19로 온라인으로 회담을 진행하게 된 캄차카주정부와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같은 가공되지 않은 관광자원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과 수산물인 명태와 킹크랩 등의 교역 활성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양 지방정부 간 크루즈 및 카페리 항로 개설에 대한 실무자급 협의를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