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방사선치료기 트루빔 대구·경북 최초 도입해 가동식 개최
  • ▲ 한동선 병원장과 방사선종양학과 노광원 과장 등이 세명암센터에서 열린 제2방사선치료기 트루빔 가동식에 참석했다.ⓒ세명기독병원
    ▲ 한동선 병원장과 방사선종양학과 노광원 과장 등이 세명암센터에서 열린 제2방사선치료기 트루빔 가동식에 참석했다.ⓒ세명기독병원
    포항세명기독병원(병원장 한동선)은 12일 오후 1시 세명암센터 1층에서 최신의 최첨단 방사선치료기 미국 베리안사 트루빔(TrueBeam) 장비를 대구·경북 최초로 도입해 가동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새로 도입한 방사선치료기 트루빔은 현존하는 최고 사양의 방사선치료기로 방사선 위치를 1mm 이하 단위로 세밀하게 조정해 고용량의 방사선을 정확하게 암 조직에만 조사 가능한 최첨단 방사선 치료 장비다. 

    방사선 출력이 기존 장비 대비 최대 2.4배 높아 치료 시간이 3분의 1가량 단축되며 환자 편의성이 극대화된 장비로서 현재 우리나라에는 수도권 지역 일부 대학병원에만 도입돼 가동 중이다. 

    세명기독병원은 암센터에 제2 방사선치료기 트루빔 추가 도입에 앞서 지난 1월 국내 최초로 레이저 일체형 최신형 CT 시뮬레이터(SOMATOM go.Sim) 장비를 교체 도입한 바 있다. 

    교체한 레이저 일체형 CT 시뮬레이터는 CT 영상에서 한 번의 조작으로 목표하는 환자 치료 위치에 마킹 레이저를 동시에 조작해 방사선치료에 매우 유용한 장비이다. 

    세명기독병원은 수도권 대학병원 외 지방에 위치한 병원 중 유일하게 방사선치료기 2기와 시뮬레이션 CT까지 최신형으로 구축한 병원으로 자리하게 됐다.

    지난 2017년 12월 암센터 개설하고 당시 가장 우수한 방사선 치료 장비로 손꼽히던 미국 베리안사의 방사선치료기 바이탈빔을 대구·경북 최초로 도입하고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를 영입해 방사선 치료를 시작했다. 

    이후 2019년 7월 방사선 치료 건수가 1만 건을 넘어섰고, 2020년 11월에 2만 건을 돌파했다. 2021년의 경우 한해에만 방사선 치료 9436건을 기록하며 개설 4년 만에 3만 건에 이르렀다. 

    이 같은 성과는 대학병원을 제외한 2차 병원급에서 최다 수준으로 대부분 치료가 난이도가 높은 세기조절 방사선 치료라는 점이 주목할 부분이다. 

    유방암, 흉부, 상복부 암에서 호흡 동조 치료 적용으로 치료 정확도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인 것은 물론 호흡 동조 치료 비중이 전체 치료 건수의 약 40~50%를 기록해 수도권 대형병원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방사선종양학과 노광원 과장은 “우리 병원이 새로 도입한 방사선치료기 트루빔은 현재 우리나라 가장 최고의 방사선 치료 장비로, 치료 결과와 바로 연결되는 장비라 선택할 때 가장 최우선으로 했다”고 전했다.

    이어 “환자들은 암 진단만으로도 이미 심리적 불안감이 최고조에 이르는데 우리 병원은 수술 전후 진행되는 방사선 치료를 기다리는 시간 없이 환자 중심으로 진행하기 위해 방사선종양학과 전문의와 전문방사선사, 전문 간호 인력으로 구성된 팀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동선 병원장은 “우리 병원 방사선 치료의 가장 큰 장점은 어느 병원과 비교해도 앞서가는 최신의 첨단 장비를 구축해 방사선 치료 결정 후 최단 시간인 이틀 내에 치료를 시작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월 방사선 치료 건수가 900건을 넘어서며 치료 적용 시간이 하루 이틀 늦어지고 또 밤늦게까지 치료를 진행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해 제2방사선치료기 도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세명암센터는 오직 환자 편의가 최우선이다. 우리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암 진단을 받았을 때 절망하지 않고 다른 지역을 오가며 겪는 신체적 불편과 시간적 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해 치료에만 집중해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모든 분야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세명암센터는 코로나19 감염 문제가 해소될 기미가 없는 상황에서도 연간 10% 이상의 성장을 이뤄내며 경북지역 대표 암센터로 자리 잡은 세명암센터의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