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II급 담수식물 독미나리 인공증식 성공
  • ▲ 개화한 독미나리.ⓒ낙동강생물자원관
    ▲ 개화한 독미나리.ⓒ낙동강생물자원관
    경북 상주시에 있는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인 독미나리를 인공증식 하는데 성공했다고 11일 밝혔다.

    미나리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인 독미나리는 줄기와 뿌리에 독성물질(시큐톡신, cicutoxin)을 함유하고 있다. 

    우리나라 대관령 일대에 한정적으로 분포했으나, 개체수가 줄어 한동안 자생지가 관찰되지 않아 2005년 멸종위기 야생생물 II급으로 지정됐다. 현재 인제, 횡성, 군산, 부안, 논산, 완주 등의 산지습지, 하천, 저수지 주변에 자생하고 있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지난해부터 독미나리의 발아부터 결실까지 전과정에 대한 증식연구(멸종위기담수식물의 보전 및 증식연구)를 통해 자생지에서 채취한 독미나리 씨앗(종자)을 연구했고, 발아과 생장조건(종자 저장 기간 등) 등의 증식조건을 확인했다. 

    이후 꾸준한 연구를 거쳐 올해 4월 처음 개화와 결실에 성공했다. 
     
    낙동강생물자원관은 현재 정상적인 생장이 가능한 150개체를 확보했다. 이러한 대량증식은 독미나리의 안정적인 보전과 자생지 복원 기반을 확보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도기용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다양성보전연구실실장은 “이번 연구 성과로 독미나리를 포함하여 멸종위기 야생생물 총 4종*의 인공증식기술 및 개체를 확보하게 됐다”며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앞으로 유관기관과 지속적으로 협력하여 멸종위기 담수식물의 증식기술개발 및 서식지 복원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 여러형태의 독미나리ⓒ
    ▲ 여러형태의 독미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