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시는 지난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의결된 2016년도 정부예산안에서 전년도에 비해 1,185억 원이 증액된 3조 3,432억 원(경상적 복지비, 교부세 제외)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3일 밝혔다.

    이같은 성과는 국가재정이 세수부족 심화, 낮은 물가 등으로 좋지 않은 가운데, 정부예산 편성시 유사·중복사업을 통폐합하고 국고보조사업은 10% 감축하는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 이뤄낸 값진 성과라고 시는 밝혔다.

    또 권영진 시장은 국비확보에 있어서는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는 취지에서 새정치민주연합과의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한데 이어 윤장현 광주시장과 연대를 통해 예결위원장에 지역 주요현안 국비사업을 건의하는 ‘달빛예산동맹’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 행보를 보였다.

    2016년 국비확보에 있어 또 다른 큰 성과는 중장기 대형사업에 해당하는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사업 6건이 예타 통과돼 향후 3~4년간에 걸쳐 1조 원 정도가 투입되게 됐다. 작년에 물산업클러스터 구축사업 1건만이 예비타당성 조사에서 통과된 것과 비교해 보면 큰 성과라 할만하다.

    우선 2016년 국비확보를 통해 민선6기 대구시 차세대 주력산업인 물·의료·에너지 산업의 육성 발전을 위한 추진동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2015년 세계물포럼의 성공적인 개최를 지역의 물산업 육성 및 발전으로 이어가기 위한 ‘물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본격적으로 사업이 추진되는 2차 년도에 985억 원이 투자되어 국내 물기업의 테스트베드로 기능함으로써 블루골드로 불리는 물산업의 세계시장 선점에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세계적인 의료 R&D 허브 구축을 위해 기존의 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357억 원), 한국뇌연구원 운영(239억 원) 외에도 첨단임상시험센터(8.2억 원), K-Medical(외국의료인력연수원)건립(20억 원), 한방의료체험타운 조성(10억 원), 의료기술시험훈련원 설립(40억 원), 인체유래 바이오신소재 개발(30억 원) 등이 신규사업으로 반영돼 명실상부한 메디시티 대구로 도약할 동력을 찾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외에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314억 원)과 국가산업단지 블록형 마이크로그리드 구축(120억 원), 폐기물 에너지화(SRF)사업(157억 원)을 통해 대구가 미래 먹거리 산업인 에너지산업에서 이니셔티브를 확보하는 재원으로 요긴하게 활용될 전망이다.

    특히 민선6기 대구시정의 핵심가치인 ‘창조대구, 시민행복’을 한층 더 구체화․현실화시킬 예산으로 초광역 연계 3D융합산업 육성(338억 원), 로봇산업 클러스터 조성(216억 원), 지역 아이디어 사업화 생태계 기반조성(25억 원), 메디컬 스마트 디바이스 SW 밸리데이션 시험인증 테스트베드 구축(20억 원) 등 미래성장 R&D사업의 예산반영으로 창조경제를 견인할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한편 이번 국비확보를 두고 시는 12명의 지역구 국회의원들이 합심한 결과라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