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을 송삼리 등 3개소 비지정 매장문화재 복구·발굴로 문화재지정 및 관광자원화
  • ▲ 김상철 구미시부시장이 2일 오전 10시 구미시청 4층 열린나래에서  돌배나무특화 숲 조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구미시
    ▲ 김상철 구미시부시장이 2일 오전 10시 구미시청 4층 열린나래에서 돌배나무특화 숲 조성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구미시

    구미시(시장 장세용)가 돌배나무특화 숲 조성·훼손에 따른 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했다.

    시는 지난 1일 숲 조성 사업 부서인 선산출장소 산림과, 복구사업을 담당할 문화예술과, 예산부서인 기획예산과 등 관련부서가 한자리에 모여 ‘돌배나무 특화숲 조성사업’으로 인한 훼손 매장문화재 복구를 위한 대책회의를 가졌다.

    돌배나무 특화 숲 조성사업은 산림자원 육성 및 살기 좋은 농촌 마을 조성을 위해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산림청 국비 50억, 도비 15억, 시비 35억원을 포함한 총사업비 100억원을 들여 특화조림 460㏊(82억), 가로수길 14㎞(18억)에 대해 연차적으로 추진 중인 사업이다.

    이 사업과 관련, 김상철 부시장은 2일 구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돌배나무특화 숲 훼손에 따른 대책을 설명했다.

    지난 달 19일 문화재청은 현지조사 후, 무을 돌배나무 특화숲 조성사업 추진 과정에서 매장문화재가 일부 훼손이 됐고, 무을면 송삼리 외 2개 지역에 매장문화재 유존지역 총 39만8915㎡중 7만4310㎡의 면적이 훼손돼 매장문화재 보호조치와 원상복구, 발굴조사를 포함한 구체적인 보존대책 수립을 구미시에 통보한 바 있다.

    이에 구미시는 사업을 일시 중지한 상태로 더 이상의 매장문화재 훼손을 막기 위해 긴급보호조치로 경고문 9개, 주 출입지역 4개소에 차단띠를 설치했다.

    매장문화재 유존지역 7만4310㎡에 식재된 3268본에 대해서는 1차로 구미 송삼리 고분군 일대 570본은 5월중, 2차로 나머지 2698본은 10월중에 이식을 하고, 이식 후 매장문화재 발굴조사 전까지 봉분 등에 대해 보호 덮개를 설치할 계획이다.

    일부 훼손이 발생한 무을면 송삼리와 무수리고분군은 삼국시대~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추정되며, 중소형 고분 20~30여기가 산포돼 있는데 유물산포지는 삼국시대~조선시대의 기와·자기편이 산포되어 있는 비지정 매장문화재 지역이다.

    한편 김 부시장은 "구미시는 이번 일을 계기로 공직자가 시정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소홀이 다뤄진 지역문화재 보존 관리와 업무처리에 있어 부서 간 소통과 정보공유의 중요성을 깊이 인식했다"면서 "지역의 소중한 문화재가 훼손된 점에 대해선 깊은 반성과 함께 재발방지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