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작실 내 유선전화로만 비상 연락, 유사시 OP실과 연락 불가능CCTV 설치 별도 규정 없어 검토 필요성 제기
  • ▲ 지난 16일 오후 아르바이트생 A씨는 롤러코스터 마지막 칸과 뒷바퀴 사이에 서 있다 내리지 못한 채 출발 10m지점에서 레일 사이에 오른쪽 다리가 끼어 무릎 아래를 잃는 사고를 당했다.ⓒ뉴데일리
    ▲ 지난 16일 오후 아르바이트생 A씨는 롤러코스터 마지막 칸과 뒷바퀴 사이에 서 있다 내리지 못한 채 출발 10m지점에서 레일 사이에 오른쪽 다리가 끼어 무릎 아래를 잃는 사고를 당했다.ⓒ뉴데일리

    지난 16일 발생한 ‘대구 이월드 사고’가 이월드 내 무선 연락장비와 CCTV가 없어 사고를 키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번 사건에 대한 원인규명 조사에 나선 가운데 19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현장 감식을 진행했다.

    이월드는 OP(관리)실과의 비상연락을 하려면 조작실 안 유선으로만 연결 가능한 상태로 조작실을 벗어나면 연락이 불가능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실상 조작실을 벗어나면 무선통신 등 연락 가능한 장비가 없기 때문이다. 사고 당일 알바생은 별도의 연락 장비없이 소리를 질러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이월드측은 조작실을 벗어날 이유 자체가 없어 별도의 무선 장비가 필요없다는 설명이다.

    이월드측은 “놀이기구 출발 전 안전바 위치 확인 등 점검 이후에는 자리를 벗어날 이유가 없다. 설령 이용객들의 모자나 소지품 등이 떨어지더라도 운영·정비팀에 미리 연락해 시설 정지 후 조치가 취해진다. 사고 당일 (알바생이 조작실을 벗어난)이유에 대해서는 경찰 조사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 사고가 발생한 롤러코스터 ‘허리케인’ 주위에는 CCTV가 별도로 설치돼 있지 않아 현장 상황 파악이 더욱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CCTV 설치 관련 규정은 별도로 없기 때문이다.

    관할 달서구청 관계자는 “사고가 난 허리케인 시설뿐 아니라 다른 놀이기구 시설에도 별도의 CCTV가 설치돼 있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는 놀이기구 시설 설치 규정이 없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중앙 부처나 시 차원에서 별도로 검토해 규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월드 등 놀이공원은 관광진흥법에 따라 연1회 외부업체에 위탁해 결함 여부 등을 자체 조사해 관할 시·구청에 제출한다.

    안전 교육 등과 관련해서도 외부업체 위탁 방식으로 자체 시행해 행정기관에 보고한다. 이월드 자체에서도 매일 개장 전 12명의 정비팀이 운행을 점검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허리케인 기구는 설치된 지 10년이 지난 시설로 1년에 상반기·하반기 2차례에 걸쳐 점검을 진행해 이월드와 달서구청에 점검 결과를 제출하고 있다.

    현재 달서구청은 행정 처분과 관련 안전관리 교육과 매뉴얼 등 내부 자료를 요청해 둔 상태다 .

    대구시는 이번 사안과 관련해 19일 긴급회의를 갖고 8개 구·군 전체 종합유원시설을 대상으로 합동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지난 16일 오후 아르바이트생 A씨는 롤러코스터 마지막 칸과 뒷바퀴 사이에 서 있다 내리지 못한 채 출발 10m지점에서 레일 사이에 오른쪽 다리가 끼어 무릎 아래를 잃는 사고를 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