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환경영향평가 초안 공개에 이어 주민설명회 예정40m 폐기물 산에 주민 및 환경단체 반대 논란 뜨거워
  • ▲ 에코시스템 포항이 계획하고 있는 매립시설 변경계획 평면도.ⓒ대구지방환경청
    ▲ 에코시스템 포항이 계획하고 있는 매립시설 변경계획 평면도.ⓒ대구지방환경청
    폐기물 매립용량 증설을 추진하고 있는 포항남구 대송면 ‘에코시스템 포항’의 환경영향평가 초안공개를 앞두고 지역민들의 환경피해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에코시스템 포항은 지난 2010년 4월 용량 282만5000㎥의 지정폐기물 매립시설 허가를 받아 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지난 2013년 12월 매립제방형식을 토사제방에서 매립제방으로 변경하고 매립용량을 36만5500㎥ 키운 319만500㎥로 폐기물 최종 처분업 변경허가를 받았다. 

    이번에는 매립시설 상부에 제방 3단 증고를 통해 또 다시 매립용량을 47만3840㎥로 증설을 계획하는 사업계획을 신청하며 대구지방환경청의 환경영향 평가를 예정하고 있다. 

    에코시스템 포항은 사업장폐기물의 발생량이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 현재 매립용량인 319만500㎥의 공정율이 지난 2019년 11월 기준 74.1%에 달해 안정적인 폐기물의 처분을 위해 매립고의 증고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인근 주민들과 포항지역 환경단체는 “이번 에코시스템 포항의 증설공사는 지금보다 15m정도가 높아진 약 40여m의 거대한 폐기물 산을 만드는 것”이라며 강한 반대를 표명하고 있다.  
  • ▲ 에코시스템 포항이 계획하고 있는 매립시설 변경계획 대표 단면도.ⓒ대구지방환경청
    ▲ 에코시스템 포항이 계획하고 있는 매립시설 변경계획 대표 단면도.ⓒ대구지방환경청
    이어 “이 시설은 지정폐기물 매립시설로 일반폐기물과 달리 유해한 물질이 다수 매립될 것으로 매립 중과 매립 이후 지하수, 악취 등의 환경피해가 불가피하다”며 지속되는 환경피해를 강하게 주장하고 있다. 

    대구지방환경청의 환경영향평가협의회 심의결과 또한 '매립 중 침출수, 지하수, 악취 등에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의견과 함께 '반입 폐기물의 종류, 성상 및 반입량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할 것'을 개진해 이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환경영향평가협의회 A 위원은 “지구경계 2km 이내 주민 거주지역의 식수와 지하수 및 경작지 토양과 생산 농작물의 중금속 농도 검사 필요성과 주민들의 향후 건강영향조사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놔 환경피해발생 우려의 심각성을 더했다.

    한편, 오는 7월경 환경영향평가 초안 공개에 이어 주민설명회를 예정하고 있는 이번 에코시스템 포항의 지정폐기물 매립장 증고 계획에 인근 지역주민들과 환경단체들이 어떤 반응을 내놓을지, 지역의 SNS를 중심으로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