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박물관에서 문경·보령·태백석탄박물관 합동 석탄 주제로 광산도시 3도 3시군이 공동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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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문경시는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문경, 보령, 태백석탄박물관과 공동으로 ‘지역과 함께하는 '석탄시대’ 특별전을 개막했다고 26일 밝혔다.9월 22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특별전은 대한민국 산업 성장의 동력이자 서민의 연료였던 석탄의 현대사를 돌아보고 남겨진 석탄산업 유산을 어떻게 기억하고 보존해 나갈것인지를 고민하기 위해 기획했다.전시에는 문경석탄박물관의《증산보국增産報國, 석탄생산량을 늘려 나라에 보답한다》편액, 태백에서 채탄된《무연탄》괴탄석탄덩어리, 보령의 거대한 탄광 도구《착암기》등 문경·보령·태백 석탄박물관의 대표 자료와 ‘광부화가’로 불린 황재형 작가의 작품 등 130여점을 선보인다.특별전 <석탄시대>는 국립박물관과 지역박물관의 끊임없는 교류와 협력이 만들어 낸 상생의 결과다.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문경·보령·태백석탄박물관은 2017년 주제총서 「석탄」발간을 시작으로 협업을 이어왔다.2023년 문경시, 대한민국역사박물관, 보령시, 태백시는‘공동기획전 개최와 상호협력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특별전 개최를 확정했고, 이후 1년간 공동으로 전시 기획과 준비 과정을 거쳤다.이번 전시는 5부로 구성했다. 프롤로그 <뜨겁고 강렬한 돌>에서는 석탄의 형성부터 산업혁명까지의 역사를 영상으로 소개하며, 태백에서 채탄된 약 1미터 크기의《무연탄》과 수억 년 전 문경과 보령에 자생했던 식물 화석을 선보인다.1부 <석탄증산으로 경제부흥 이룩하자>의 핵심은‘석탄증산’이다. 대한민국 산업 발전의 동력인 석탄의 생산량 증대라는 목표를 위한 끊임없는 도전과 노력을 엿볼 수 있으며 당시 자주 사용했던‘증산보국’은 이러한 시대를 상징하는 구호였다.2부 <싸이랭 들려온다 일터로 가자>는 문경·보령·태백의 탄광에서 직접 사용한 탄광 작업 도구들을 만나볼 수 있다. 벽면 전체를 가득 채운 영상은 탄광 가장 깊숙한 막장의 현장으로 안내하며 잘 알려지지 않았던 탄광 여성노동자나 광부의 도시락에 얽힌 이야기도 감상할 수 있다.3부 <아빠! 오늘도 무사히>에서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다양한 탄광마을 사람들의 삶을 조명한다. 항상 산업재해의 환경에 노출된 ‘삶의 전쟁터’를 살아간 광부와 그 가족들의 독특한 생활 문화와 삶을 재구성하였고 탄광마을 어린이의 시각을 담은 동시를 3채널 영상으로도 선보인다. 마을의 풍경이나 광부 아버지의 삶, 어른들에게 들은 탄광의 모습을 솔직하고 담백한 어린이의 표현이 담긴 10편의 동시를 감상하면 탄광마을을 산책하고 있다는 착각에 빠지게 된다.에필로그 <그들을 기억하다>는 먼저 석탄산업 합리화 정책 시행부터 폐광지역의 개발 지원 특별법 제정까지의 과정을 담고 있다. 폐광 이후 남겨진 석탄산업유산을 토대로 문화산업지역으로 변화한 세 지역의 사례도 소개한다.전시는 계속해서 별도로 마련된 연탄 전시 공간에서 이어진다. 우리가 몰랐던 연탄의 숨겨진 비밀과 연탄 비누를 직접 만들어보는 체험, 문경, 보령, 태백시의 석탄 문화 관광지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