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교수, (주) C.L.K. 한국커피연구소 설립
  • ▲ 신상헌 교수(왼쪽 두번째)가 연구진들과 함께 제품 개발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계명대 제공
    ▲ 신상헌 교수(왼쪽 두번째)가 연구진들과 함께 제품 개발 회의를 진행하는 모습.ⓒ계명대 제공

    한국사람들의 커피사랑은 실로 대단하다.

    최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조사’보고서에 따르면 1인당 연간 커피 소비량 아메리카노‘338잔’으로, 국내커피음료시장규모는 약5조에 달하며 연간 20%씩 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커피 생두 및 원두 수입뿐만 아니라 커피도구 및 기계도 거의 대부분 수입하고 있어 오히려 ‘커피불모지’로 보는 시각도 있다.

    계명대 신상헌 교수(남, 55, 국제통학전공)는 한국적 커피문화가 필요함을 절실히 느끼고 지난 7월 1일 교원기업 ㈜ C.L.K 한국커피연구소(Coffee Laboratory Korea)를 설립해 커피드리퍼 생산 판매에 들어간다.

    신 교수는 “세계 커피시장에서 이익의 대부분은 커피생산국이 아닌 미국, 이태리, 독일, 일본 등 커피를 가공하고 기계를 제조, 판매하는 국가의 몫이었다”며,“우리나라도 커피 소비량이 높은 만큼 이제 우리나라 커피문화를 만들고, 기계나 도구도 자체 개발할 필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프랜차이즈 커피점과 함께 2만여 개의 개인 커피점들은 주로 중국 제작이나 일본커피도구를 수입하여 전시, 판매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커피지식이나 문화를 수입만 하기 보다는 국내의 커피전문가들이 협력해 한국커피문화를 만들 때”라고 설명했다.

    신 교수가 대표로 있는 한국커피연구소는 최근 지난 8개월 동안 디자인전공 교수진을 비롯, 각 연구진이 개발팀으로 참가해 노력 끝에 한국형 커피드리퍼 ‘더힐(The Hill)’을 개발했다.

    ‘더힐’은 “Simple is the Best”를 디자인 컨셉으로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하여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드리퍼이다.

    ‘더힐’은 기술적으로 차별화된 제품으로 개발되었으며, 언덕(The Hill)모양에서 모티브를 얻은 독창적인 디자인의 감성적인 제품이기도 한다.

    한국커피연구소는 순차적으로 여러 한국의 도자기 작가들과 협력에 나서 커피도구 디자인 및 국내 생산을 통해 도구 수입국에서 수출국의 전환을 기획하고 있다.

    신 교수는 “현재 90% 이상 수입되고 있는 커피 도구 및 기구들을 국산화하여 수입대체효과를 높이고 미약하나마 국내산업을 증진하고자 한다”며 향후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