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전원배 책임연구원·연세의대 이종은 교수 공동
  • ▲ 뇌출혈을 지혈할 수 있는 단백질을 발견한 DGIST 동반진단의료기술융합연구실 전원배 책임연구원(좌),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생화학전공 이종은 교수.ⓒDGIST
    ▲ 뇌출혈을 지혈할 수 있는 단백질을 발견한 DGIST 동반진단의료기술융합연구실 전원배 책임연구원(좌),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신경생화학전공 이종은 교수.ⓒDGIST

    DGIST(총장 손상혁) 동반진단의료기술융합연구실 전원배 책임연구원 연구팀이 연세대 의대 이종은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급성 뇌내출혈을 지혈하고 신경 재생을 촉진하는 단백질인 열변환 엘라스틴 폴리펩타이드를 발견했다.

    29일 DGIST에 따르면, 전원배 책임연구원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활용해 인위적으로 뇌내출혈을 발생시킨 후 우측 내경동맥에 열변환 엘라스틴 폴리펩타이드 용액을 주사했고, 폴리펩타이드 용액을 주사한 쥐에서 출혈에 의한 혈종의 부피가 크게 감소한다는 사실을 관찰했다.

    연구팀은 또 생화학적 및 면역학적 분석을 통해 열변환 엘라스틴 폴리펩타이드가 스스로 조립된 겔(gel)의 형태로 단백질 나노 구조체를 형성해 물리적으로 손상된 뇌혈관을 막아주는 역할을 함과 동시에 혈관내피와 결합해 혈관의 복원을 촉진시키는 메커니즘을 규명해 냈다.

    또 연구팀은 뇌출혈 부위에 생성된 펩타이드 젤은 지혈 작용과 뇌조직 재생을 촉진한 후 아미노산으로 분해돼 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에 독성과 부작용도 없을 것으로 예측했다.

    전원배 책임연구원은 “급성 뇌내출혈 초기에 출혈을 억제하는 치료법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열변환 엘라스틴 폴리펩타이드 단백질 이용한 지혈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단초를 제시했다”며 “앞으로 폴리펩타이드의 분자량과 세포 결합 능력을 최적화해 뇌내출혈 지혈 및 뇌조직 재생용 바이오의약품을 개발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나노메디슨 : 나노테크놀로지, 생물학 및 의학(Nanomedicine : Nanotechnology, Biology, and medicine)’ 26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