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차례 현장토론회를 거쳐, 생생한 도민 목소리 반영 도정 최우선 목표는 일자리 창출, 저출산 극복
  • ▲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본격 업무를 시작한 지 이틀만인 4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선7기 도정방향을 상세히 제시했다.ⓒ경북도
    ▲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본격 업무를 시작한 지 이틀만인 4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선7기 도정방향을 상세히 제시했다.ⓒ경북도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본격 업무를 시작한 지 이틀만인 4일 도청 브리핑실에서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선7기 도정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당선인 기간에도 인수위를 구성하지 않고, 도민과 함께하는 6차례의 현장토론회를 통해 현장중심 활동과 도민 소통에 대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 지사는 평소 실용과 현장, 그리고 소통을 중시한다고 알려져 있고 지난 2일 혹시나 모를 태풍 피해예방에 집중하기 위해 취임식도 취소하는 현장 소통행보를 보였다.

    ◇10대 분야 도정 방향 설명

    기자간담회에는 80여명의 언론인들이 참석해, 도민들이 민선 7기에  거는 기대감이 얼마나 높은지 실감할 수 있었다.

    이 지사는 10여년 전 정무부지사 퇴임식 때의 말을 상기하면서 “당시 희망사항처럼 ‘회자정리 거자필반(會者定離 去者必返) ’을 말했었는데 실천하게 돼 기쁘다”며 말문을 열었다.

    문화관광, 농업유통, 산업‧투자, 저출산‧복지, 환동해발전, 신도시활성화, 안전, SOC, 상생협력, 열린 행정 순으로 총 10대 분야에 대한 도정 방향 설명이 이어졌다. 

    문화관광 분야에 있어서는 경북이 최고의 문화관광 자원을 보유했음에도 잘 살리지 못한 측면이 있다고 아쉬워했다.

    이에 따라 그는 고용 창출 효과가 높은 문화관광 사업의 대폭 확대, 천년고도 경주의 세계적 관광거점화, 4대 정신의 관광자원화 등을 추진하고, 그 컨트롤타워로서 23개 시군과 대구시가 함께 참여하는 문화관광공사 설립도 재역설했다.

    이 지사는 “농업의 발전없이 선진국 갈 수 없다. 농업은 나라의 근본이자 생명의 뿌리”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유통전담기구를 설립하고 통합브랜드 집중 육성으로, 농민이 판매걱정 없이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산지유통조직을 통한 취약농 지원도 강화할 계획이다.

    저출산 대책에 대해선 “북한핵 보다 더 무서운게 저출산”이라며  해결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내비쳤다.

    이를 위해 우선 그는 저출산 대책 시범마을을 올해 하반기에 구상해 주거, 의료, 문화, 교육, 복지가 어우러진 생활공간으로 만들고 청년이 모여들고 출산이 늘어나는 성과가 나타나면 이를 경북 전역으로 확대한다. 대상 지역은 소멸위험이 가장 높은 의성군을 포함해 1~2군데를 계획이라고 주장했다.

    ◇대구경북 상생, 경제통합 가능

    또 산업분야에 있어서는 공단분양특별팀 구성, 이전기업에 대한 파격적인 인센티브 등이 제시됐고, 동해안 분야에는 동해선 철도의 복선전철화와 영일만항 육성을 통해 동해안을 북방경제의 중심관문으로 만들 계획이며, 제2청사 격인 동부청사의 기능을 강화해 추진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그는 도청신도시 활성화를 두고선 문화시설, 보육시설, 편의시설, 도시환경에 각별히 관심을 갖고 청년, 여성, 아이가 살기 좋은 정주여건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안동, 예천의 인구공동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문화·관광 중심의 도시재생 사업 추진방안도 제시했다.

    특히 대구경북 상생협력에 대해서는 이미 권영진 대구시장과 많은 소통을 해온 점을 강조하면서 “당장의 행정통합은 어렵지만 경제권 통합은 가능하다”며, 우선적으로 직면한 문제들부터 하나하나 풀어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