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관광 분야에 전혀 전문성을 갖고 있지 않다며 십자포화한국체대 총장 당시 미투사건 책임론 부각
  • ▲ 12일 열린 김성조(61)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조주홍) 인사검증에서 김 후보자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 12일 열린 김성조(61)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조주홍) 인사검증에서 김 후보자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뉴데일리

    12일 열린 김성조(61) 경북문화관광공사 사장 후보자에 대한 경북도의회 문화환경위원회(위원장 조주홍) 인사검증에서는 김 후보자가 한국체육대학 총장 당시 불거진 ‘미투사건’이 주요 이슈로 떠올랐다.

    이날 문화환경위 위원들은 후보자가 한체대 총장 당시 미투사건의 총 책임자라는 것을 집중 거론했고 한편으로는 문화관광 분야에 전혀 전문성을 갖고 있지 않다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하지만 이날 위원들은 김 후보자가 국회의원 3선, 경북도의원 재선을 거친 화려한 경력을 감안한 듯, 개인 신상문제 보다는 업무 전문성에 초점을 맞춘 질문이 주를 이뤘다.

    먼저 질의에 나선 김명호 도의원은 김 후보자가 차기 총선에 나가기 위한 사전 포석이 아니냐는 지적을 했고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정계는 은퇴했고 총선에 나설 생각은 없다”면서 “저를 키워준 곳이 경북이고 경북도의회이어서 고향인 경북발전을 위해 사장 후보 신청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김종영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이재도 의원은 김 후보자가 한국체대에서 발생한 미투사건 당시 총장으로 재직하면서 담당 교수 징계가 미약했다며 책임소재를 따졌다.

    최근 이 문제를 두고 교육부는 한체대에 대해 ‘전면적 감사’를 밝히면서 한체대 감사 과정에서 김 총장의 문제점이 드러나 낙마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김종영 의원은 “한체대 총장 당시 있었던 미투사건을 두고 말이 많다. 총장을 사퇴하기 전에 당사자인 A 교수를 잘 지도하지 못했다는 책임이 있는데도 A 교수에 대한 징계를 약하게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김 후보자가 12년 국회의원 시절 문화관공분야 일을 한 적이 별로 없다. 상식적으로 봤을 때 문화관광분야 관심이 없고 지식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며 업무 전문성을 집중 거론했다.

    이재도 의원도 미투사건에 대한 김 후보의 책임이 크다며 교육부의 감사결과 책임이 있다고 나오면 공사 사장직을 사퇴할 것이냐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김 후보자가 미투사건에 대해 책임으로부터 자유스럽지 못하다. 법적으로 책임져야할 정도의 결과가 나오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자는 “감사결과가 그렇게 나오지 않을 것으로 확신하지만 그런 일이 생기면 당연히 사임하는 것이 맞다”고 말해 법적결과에 따라 거취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