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김광석 거리에서 김광석 노래 ‘이등병의 편지’ 직접 불러 김 후보, ‘성주의 아들’ 강조하며 표심 공략5.18 유공자 명단 공개 등 정치현안 입장 밝혀
  • ▲ 자유한국당 당 대표에 출마하는 김진태(56) 후보가 16일 대구 젊음의 거리인 김광석 거리를 찾아 ‘이등병의 편지’를 직접 부르고 있다.ⓒ뉴데일리
    ▲ 자유한국당 당 대표에 출마하는 김진태(56) 후보가 16일 대구 젊음의 거리인 김광석 거리를 찾아 ‘이등병의 편지’를 직접 부르고 있다.ⓒ뉴데일리

    자유한국당 당 대표에 출마하는 김진태(56) 후보가 16일 오후 대구 대표 젊음의 거리인 김광석 거리에서 젊은 표심잡기에 나선 가운데 재차 5.18유공자 명단공개와 함께 “전당대회에서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질 것”이라며 승리를 자신했다.

    ◇ ‘성주의 아들’ 유일 TK 후보 강조

    김 후보는 이날 김광석 거리 여기저기를 다니며 거리를 구경나온 젊은이들과 악수를 나누며 얼굴 알리기에 나섰다.

    특히 김광석 거리 중심에 위치한 방천극장 앞에서 시민 3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자신의 부친과 할아버지 고향이 경북 성주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고(故)김광석 가수의 ‘이등병의 편지’를 직접 불러 박수를 받았다.

    대구경북(TK)은 한국당 책임당원 34만 명 중 30%에 육박하는 9만8000여 명으로 전당대회 영향력이 큰 데다 최근 보수성향의 TK 표심이 ‘성주의 아들’을 외치는 김 후보에 대한 인지도 상승으로 이어지는 추세에 있다.

    ◇ 5.18 유공자 명단 공개해야

    어제(15일) 대구를 찾아 하룻밤을 묵은 그는 행사 후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최근 자신을 둘러싸고 쟁점화된 5.18 유공자 명단 공개와 5.18 발언을 두고 자신을 두고 송방망이 징계를 했다는 여론에 대한 입장을 소상히 밝혔다.

    그러면서 전당대회 경쟁상대인 황교안·오세훈 후보와 싸워 이길 수 있는 차별화를 가진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우선 5.18 유공자 명단 공개에 대해 “5.18진상규명법이 제정돼 있으므로 그 법에 따라 진상을 규명하자는 것이고 유공자 명단을 공개해야 안 되느냐 문제에 왜 이해찬 같은 정치인이 들어가 있느냐”고 반문하고 “명단 공개 안하는 것인 핑계이고 제1야당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치려는 더불어민주당이 이런 논쟁을 중지해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민주당 이해찬 의원은 본인이 (5.18 유공자라는 것을)인정했고 설훈 의원도 본인이 유공자라고 인정했으니 공개 못할 것 없다. 이것은 좀 차분하게 논의를 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 ▲ 김광석 거리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김진태 후보가 인사말을 하는 가운데 행사에는 300여명이 넘은 시민이 참가했다.ⓒ뉴데일리
    ▲ 김광석 거리에서 진행된 행사에서 김진태 후보가 인사말을 하는 가운데 행사에는 300여명이 넘은 시민이 참가했다.ⓒ뉴데일리

    또 5.18발언을 두고 한국당의 자신에게 한 징계수위가 송방망이라는 것에 대해선 “저는 지금 하루하루 파란만장하게 살고 있는데 우리 당이 김진태를 봐주려고 송방망이 징계한 것이 아니다. 너무한 것 아니냐”며 “무조건 달려들어 가지고 법치주의 국가에서 너무하다. 당헌당규가 있는데 전당대회에 나선 후보는 징계할 수 없다”며 재차 정당성을 역설했다.

    이어 “오랫동안 전당대회를 준비해 왔고 끝까지 뛸 것이며 깜짝 놀랄 일이 벌어질 것”이라고도 했다.

    김 후보는 황교안·오세훈 후보를 향해 “한 후보는 고등학교 총학생회장 선거 후 선거를 처음 치르는 분인데 이 치열한 전쟁터에서 나를 따르라고 할 수 있느냐, 또 다른 한 분은 다른 당에 갔다 들어온 분인데 갑자기 우리 당을 사랑하게 됐는지 이해가 안 간다. 저는 눈이오나 비가 오나 당원과 함께 싸웠고 좌파정권 생리도 잘 알고 저와 함께 하면 반드시 이길 수 있다. 총선승리로 보답하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김 후보는 유승민(대구 동구을) 바른미래당 의원의 복당에 대해선 “그것은 진정한 통합이 아니고 잡탕당이 되는 것”이라고 반대하면서 “그야말로 보수우파 통합은 보수우파를 모셔와 통합하는 것이지 그분들은 거기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분명한 선을 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