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1455억1394만원, 전년동기비 205% 성장영업이익 296% 성장…전년도 연간물량, 올해 3분기까지 지원
  • ▲ 포스코플랜텍 전경.ⓒ포스코플랜텍
    ▲ 포스코플랜텍 전경.ⓒ포스코플랜텍
    포스코플랜텍의 지난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205% 큰 폭 상승했다. 3분기까지 누계 기준으로도 전년동기 대비 201%나 상승했다.

    올해는 포스코홀딩스의 물량 지원이 더 크게 이뤄져 포스코플랜텍의 매출신장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 2020년 사실상 매각절차를 통해 포스코 계열사에서 제외됐던 포스코플랜텍이 포스코홀딩스의 물량지원에 90% 가까운 매출을 의존하고 있다는 점은 모순이다.

    2015년 채권단과 위크아웃 절차를 개시할 당시 포스코의 한시적인 물량발주 약속이 있었지만 90% 수준의 물량의존도는 포스코플랜텍이 개선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업계는 계속되는 포스코홀딩스의 물량지원에는 매각했던 포스코플랜텍을 다시 안으려는 포스코흘딩스의 속내가 있는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경우 포스코플랜텍을 600억원 헐값에 사들였던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최대 수익자가 된다. 더욱이 포스코플랜텍이 다시 추진하고 있는 재상장에 성공하면 유암코의 이익은 막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포스코홀딩스의 입장에서는 600억원에 포스코플랜텍을 매각한 당시 입장에 대해서는 적절한 해명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플랜텍은 지난 14일 지난 3분기 연결기준 1455억1394만원의 매출을 올려 94억6372만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고 공시했다.

    올해 3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709억1320만원의 매출액 대비 205% 신장했으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31억9449만원 대비 296%, 3배 가까이 성장했다.

    3분기까지 누계기준으로도 포스코플랜텍의 매출 성장은 2배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지난 3분기까지 누계기준 포스코플랜텍의 매출액은 3907억606만원으로 전년동기 1941억8795만원 대비 201% 신장했다.

    영업이익도 3분기까지 누계 233억9442만원으로 전년동기 91억6105만원 대비 255% 상승했다.

    포스코플렌텍의 큰 폭 실적 상승에는 여전히 포스코홀딩스의 물량지원이 크게 기여했다.

    포스코홀딩스는 2020년 3244억2908만원, 지난해는 3205억4378만원의 물량을 지원했지만 올해는 3분기까지 3199억3498만원의 물량을 지원했다.

    이는 포스코플랜텍이 올해 3분기까지 올린 매출액 3907억606만원의 81.8%에 달한다.

    지난해 또는 2020년 연간 지원 물량에 맞먹는 물량을 올해는 3분기까지 몰아준 것이다.

    이외 10% 이상 매출을 차지하는 고객사로는 인천국제공항공사가 458억342만원으로 11.73%를 차지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올해만 수주총액기준 1700억여원의 공사를 포스코플랜텍에 발주했다.

    612억2600만원의 포항 6기 코크스 신설 화성공사와 210억원의 광석리툼 원료 및 잔사 반출입설비, 854억4000만원의 포항 3,4소결 집진기 신설 공사 등이다.

    포스코플랜텍은 2015년 9월 포스코의 물량 발주 약속을 바탕으로 채권단과 워크아웃 절차를 개시했고, 이듬해 4월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폐지됐다.

    이후 2020년 5월 채권단과 협의해 무상감자와 출자 전환, 유상증자 등을 진행하면서 포스코 그룹의 계열사에서 분리됐다.

    당시 포스코가 연합자산관리(유암코)에 포스코플랜텍을 사실상 매각절차를 통해 그룹에서 분리시키고 단순 출자사의 지위만 지켰다.

    포스코플랜텍의 상장폐지 당시 포스코의 물량 지원 약속이 있었지만 이는 한시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때문에 포스코플랜텍도 2021년 포스코의 매출의존도를 중장기적으로 50%까지 줄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도 포스코홀딩스의 물량지원은 매년 3천억원이 넘게 지속됐고 지난해는 포스코플랜텍의 매출 94.45%를 포스코홀딩스가 지원했다.

    단순 출자사의 지위라면 포스코플랜텍을 사실상 먹여 살릴 정도의 물량지원은 하지 않는 것이 맞다.

    증권업계는 “상장폐지이후 워크아웃을 조기 졸업시킬 정도로 포스코플랜텍의 매출을 매년 키워온 포스코홀딩스가 다시 플랜텍을 안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 관계자는 “유암코에 매각 당시 풋 또는 콜 옵션으로 유암코 지분을 우선 인수한다는 이면 협약이 있었기에 포스코홀딩스가 포스코플랜텍을 다시 안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막바지에 이른 소액주주들의 ‘유암코 1억2천만주 신주발행 무효소송’ 결과에 따라 다시 최대주주로 복귀할 가능성도 큰 만큼 포스코플랜텍을 버릴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소송이 무난하게 마무리되고 포스코플랜텍이 재상장된다면 회사가치가 더 커지는 만큼 내년 정도에 포스코홀딩스의 발걸음이 빨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