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문경시는 국내 최고 서예인 120명이 2년간에 걸쳐 아리랑 가사 1만68수를 전통한지에 옮긴 기록물이 경북 문경 옛길박물관으로 옮겨졌다. ⓒ문경시 제공
    ▲ 문경시는 국내 최고 서예인 120명이 2년간에 걸쳐 아리랑 가사 1만68수를 전통한지에 옮긴 기록물이 경북 문경 옛길박물관으로 옮겨졌다. ⓒ문경시 제공

    국내 최고 서예인 120명이 2년간에 걸쳐 아리랑 가사 1만68수를 전통한지에 옮긴 기록물이 경북 문경 옛길박물관으로 옮겨졌다.

    시는 지난 5일 문경새재 옛길박물관에서 서울 인사동에 보관된 아리랑 노랫말 기록물을 옛길박물관으로 옮기는 이운식을 가졌다.

    ‘문경 아리랑을 품다’란 주제로 마련된 이날 행사에는 고윤환 문경시장, 이한성 국회의원, 한국서학회 이곤 명예회장, 대한민국학술원 임돈희, 경북대학교 김기현 교수와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이운식은 (사)한국서학회 서예가 120명이 2년간 전통한지에 한글로 옮긴 아리랑을 1권 200수 총 50권의 책으로 만든 기록물을 옛길 박물관으로 옮기고, 천신께 청각예술을 시각예술로 완성해 보존함을 알리는 고유제를 시작으로 진행됐다.

    이에 앞서 문경시는 아리랑이 2012년 12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돼 그 가치를 인정받고 우리민족을 대표하는 노래로써 조명받자, 아리랑의 정체성을 되찾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그 일환으로 국내에 흩어져 있는 전국의 모든 아리랑 가사를 모으고 그중 선정된 1만68수의 가사를 문경전통한지에 전국 120명의 서예인들이 2013년부터 정성을 다해 쓰고, 그 결과물을 문경옛길박물관으로 이운해 수장 및 전시하기 위한 행사를 마련했다.

    또한 문경새재 입구에 5개의 아리랑(정선‧진도‧밀양‧본조‧문경새재 아리랑) 노랫말을 각각 새긴 비석 5개를 설치했으며, 앞으로 문경새재 입구와 시내 곳곳에 아리랑 비석 1만68개를 설치해 ‘아리랑 메카’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이번 아리랑 가사 기록‧본관 작업을 문경시와 함께 추진해 온 한국서학회 이곤 명예회장은 “아리랑 기록물은 구전으로 내려오는 무형문화제를 영구보존하기 위해 유형문화재로 재탄생시킨 시각예술이라”고 설명하며 “이번 기록물은 아리랑을 현대적 감각에 맞게 재해석하고 새로운 가치창출을 위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아리랑은 한민족이라면 누구에게나 가슴속 깊이 흐르는 피와도 같다”며 “아리랑 일만수 기록물은 한글로 제작된 국내 최대의 획기적인 현존 예술품으로 앞으로 우리 민족의 구심점과 지역의 정체성을 확립하는데 기여 할 것이라며, 지리적 중심지인 문경을 아리랑 허브도시로 구축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