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계 최고 수준의 SCI저널에 논문을 발표한 영남대 화학과 4학년 박민규 학생ⓒ영남대 제공
    ▲ 세계 최고 수준의 SCI저널에 논문을 발표한 영남대 화학과 4학년 박민규 학생ⓒ영남대 제공

    영남대 학부생이 세계최고 수준의 SCI 국제학술지에 논문을 게재해 화제가 되고있다.

    그 주인공은 영남대 화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박민규(23)학생이다.

    박민규 학생이 최근 발표한 논문이 역학(Mechanics) 분야 상위 1.46% 해당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학술지 ‘에너지 컨버전 앤드 매니지먼트(Energy Conversion and Management), 영향력지수(IF) 4.38’에 게재됐다.

    논문은 ‘티타니아(TiO₂)/구리-티타니아(Cu-TiO₂) 이중층 막을 이용한 이산화탄소 메탄 연료화’라는 제목으로 이미 온라인상에 공개가 됐으며, 오는 10월 1일 발간될 학술지에 게재를 앞두고 있다.

    해당 논문은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는 천연가스의 주성분인 메탄 제조에 관한 연구를 다루고 있다. 빛에 반응해 촉매활성을 일으키는 티타니아에 전도성이 우수한 구리이온을 첨가한 분말 상태의 ‘구리-티타니아’를 반죽 형태로 가공한 후, 이를 이중층으로 코팅해 이산화탄소 환원제로 활용했다.

    기존에는 이산화탄소를 환원시켜 메탄을 생성하기 위해서는 루세늄(Ru)이나 팔라듐(Pd)과 같은 고가의 촉매제를 사용했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이산화탄소를 이용해 메탄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비용을 대폭 절감하고 효율을 높일 수 있게 됐다.

    지속적인 화속연료 사용으로 인한 에너지 고갈 문제와 이산화탄소 증가로 가속화되고 있는 지구온난화 문제가 세계적인 이슈인 현재에 이산화탄소를 광 환원시켜 메탄을 생성하는 기술은 저비용, 고효율을 달성해 환경과 에너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된다.

    이번 연구에 교신저자로 참여한 강미숙(46) 영남대 화학생화학부 교수는 “이번 연구로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광화학적 방법을 이용해 유용한 연료인 메탄으로 효율적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향후 전 세계가 직면할 에너지 고갈과 환경 복원 문제를 동시에 해결 가능하게 할 친환경 자연 순환 시스템을 개발하는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영남대 화학생화학부 무기재료화학연구실(지도교수 강미숙)의 연구력은 이미 대내외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지난해에도 학부생들이 SCI급 논문 5편을 발표한 바 있으며, 2013년에도 ‘나노코리아 2013’ 우수발표상, ‘국제녹색기술 심포지엄(ISGMA 2013)’ 우수발표상 등 국내외에서 개최된 각종 학회에서 학부생과 대학원생이 총 12개의 상을 받았다.

    촉매분야를 주요 연구 분야로 해 인간에게 유용한 물질 개발에 관심이 많다는 박민규 씨는 “아직은 학부생으로서 연구 수준은 걸음마 단계다. 이번 연구결과는 교수님의 지도를 열심히 쫓다보니 운이 따른 것 같다”면서 “졸업 후 대학원에 진학해 촉매 분야에 대해 전문적으로 공부하고 연구해보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