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경주 방폐장 내부모습ⓒ한국원자력환경공단 제공
    ▲ 경주 방폐장 내부모습ⓒ한국원자력환경공단 제공

    경주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이하 방폐장)의 배수펌프가 설치된 지 약 1년 반 만에 고장이 나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에 따르면 경주 방폐장에 설치된 배수펌프 8개 중 7개가 작년 9월 펌프 부식과 누수 등 문제가 발생해 새 제품으로 교체됐다. 또 배수설비 배관 일부에도 이물질이 발견돼 교체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들 방폐장 설비가 통상 40년의 장기 사용이 목적임에도 설치 후 1년 반 만에 교체된 것에 대해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대해 경주 방폐장 운영사인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이날 배수펌프 교체와 관련, 배수펌프 중에서 이물질에 의한 손상에 민감한 회전체 부위를 탄소강 재질에서 스테인리스 재질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단은 회전체는 직접적으로 지하수 흡입 및 배출을 하는 부품으로서 통상 유지보수 시 교체해 성능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수설비 배관 교체에 대해서도 공단측은 배수설비 예방점검 중에 배수배관 내 이물질 부착이 발견돼 이를 감소시키고 추가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지난 해 12월 ‘전자기 수처리장치’를 설치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공단측은 펌프 교체와 이물질 제거 장치 도입을 마치고 수개월 후인 올해 2월과 4월에야 원안위 전체 회의에 이 사실을 보고해 논란이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