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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사열 대구교육감 예비후보가 학령인구 감소와 폐교위기를 위한 대책으로 ‘작은 학교’, ‘작은 교실’을 내세웠다.
김 예비후보는 17일 중구 달구벌대로에 마련된 자신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학령인구 감소가 경제적·사회적 위기인데 기성세대는 아이만 낳으라고 하고 당사자인 젊은이들은 취업문제와 결혼에 대한 망설임으로 아이를 낳지 않으려는 분위기로 위기에 처해 있다”면서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고 그래서 작은 학교, 작은 교실이 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광역 도시에도 중구, 북구, 동구, 달성군 등 일부에서 학령인구 감소에 따라 학생 수가 100명 이하로 떨어지는 경우가 있다”며 “그래서 작은 학교, 작은 교실이 필요하고 선진국에서도 실시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검증돼 시행된 적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감 출마선언 장소도 이런 상징적 의미에서 폐교위기에 몰린 명덕초등학교에서 한 적이 있다.
작은 학교 실현을 위해 그는 현재 학급 당 25명 수준을 학생 10~15명으로 절반 규모로 줄여 높은 수준의 교육을 제공할 수 있고 양질의 교육으로 거듭날 수 있다며 당위성을 내세웠다.
김 후보는 “균등한 교육은 유네스코가 내걸고 국제사회가 공유해 온 ‘모든 사람을 위한 교육’은 이제 ‘양질의 교육’으로 거듭나야 한다”면서 “학령인구 감소 문제는 우리 사회 위기를 오히려 교육수준을 제고하는 기회로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정책에 대한 추진을 위해 그는 “문재인 정부가 이에 대한 화답을 할 것이고 문 정부를 압박해 추진할 것”이라고 했고, 작은 학교 추진에 따른 예산 확보에 대해선 “이는 예산을 많이 드는 문제라서 정부가 결정해야 하는 문제인데 정부를 압박해 나가고 다른 교육감들도 동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끝으로 “미국의 ‘메트스쿨’의 교육 철학 실현은 이런 작은 학교에서 가능하다”고 거듭 작은 학교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진보후보인 홍덕률 예비후보 간 단일화 여부에 대해선 “현장에서 선거운동하면서 만나는 분이 단일화를 하라고 하고 큰 흐름은 그렇게 될 것이라고 예상한다”며 “적절한 시기를 골라 합의가 되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혀 단일화 가능성은 열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