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만 의장, 특정 농업직렬 간부공무원 파견고집…특정인 아니면 의회 파견인사 거부
  • ▲ 포항시공무원노조는 포항시의회 김일만 의장의 인사파행 행위를 강한 어조로 규탄했다.ⓒ뉴데일리
    ▲ 포항시공무원노조는 포항시의회 김일만 의장의 인사파행 행위를 강한 어조로 규탄했다.ⓒ뉴데일리
    포항시공무원노조(이하 노조)는 포항시의회 김일만 의장의 인사파행 행위를 강한 어조로 규탄했다. 

    노조는 9일 오전 포항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가지고 최근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에 의해 벌어진 5급 승진인사 파행에 대해 강하게 비난했다. 

    노조에 따르면 포항시의회는 지난 1일자 포항시 조직개편인사에 맞춰 3개 위원회에 행정직렬 2명, 시설직렬 1명의 파견을 요구해 승진인사를 통해 3명의 파견인원을 확정했었다. 

    이는 전반기 김일만 부의장 당시 포항시의회와 집행부 간 합의된 사항이었다. 하지만 김일만 부의장이 후반기 의장으로 당선된 후 갑자기 농업직렬의 특정간부 파견을 요청하며 합의사항을 뒤집었다. 

    김일만 의장은 “농업직렬 특정간부의 파견아니면 나머지 2명의 인원도 받지 않겠다”며 인사 철회를 포항시에 통보했다. 

    이로 인해 지난 8일자로 예정됐던 과장급 전보인사의 9일 현재까지 차질이 발생하고 있다. 

    노조는 “간부공무원의 인사가 늦춰질 경우 현안사업 추진 지연과 의원들의 의정활동에도 차질이 불가피하다"며 “최근 집중호우 등 자연재해의 대처도 미진해 그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간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항시의회는 스스로 추천했던 간부공무원의 파견을 거부하고 당초 요청직렬에도 없던 특정간부만을 고집해 인사시스템을 무너뜨린 인사파행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일만 의장이 특정인사를 고집하는 이유는 밝히지 않고 단지 의회 인사권 독립만 거론했다”며 후반기 포항시의회 첫 행보에 대해 강한 실망을 표명했다. 

    노조는 “인사파행을 조장한 김일만 의장은 법적, 도의적 책임을 지고 인사파행을 일으킨 점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했다.

    김무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포항시지부장은 “당초 파견 요청명단에도 없던 특정인을 요구하며 인사갑질을 자행한 이유를 분명히 밝혀라”며 “인사 파행에 대한 책임을 물어 김일만 의장에 대한 사과를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