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 이용 간단한 공정으로 장기간 김 서림 방지
  • ▲ 최정룡 금오공대 교수ⓒ
    ▲ 최정룡 금오공대 교수ⓒ
    국립금오공과대학교 고분자공학과 최청룡 교수 연구팀은 기존 제품보다 장시간 지속할 수 있는 신개념 김 서림 방지 필름을 개발했다. 
     
    이에 따라 최 교수가 주도하는 '친환경 기능성 고분자 연구실'은 관련 산업의 혁신을 이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차가운 표면과 접촉해 발생하는 김 서림 현상은 시야 방해와 렌즈 이미지 왜곡 등 다양한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안경·헬멧·렌즈 등 김 서림이 발생할 수 있는 표면에는 소수성 또는 친수성 코팅을 적용한다. 

    그러나 물방울이 쉽게 떨어져 나가도록 돕는 소수성 코팅과, 물방울이 균일하게 퍼지도록 유도하는 친수성 코팅 방식은 외부 힘이나 수분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성능이 저하된다

    최 교수 연구팀은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초친수성(superhydrophilic) 특성을 유지하면서도 빛에 의해 가교되는 고분자를 합성해 새로운 김 서림 방지용 고분자를 개발했다. 

    이 고분자는 햇빛(자외선)을 받으면 3초 이내에 빠르게 가교되는 특징이 있어 기존 김 서림 방지 필름보다 투과도가 높고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한 코팅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이번에 개발된 코팅은 5주간 수분에 노출했음에도 기존의 김 서림 방지 스프레이(spray)·젤(gel)·와이프(wipes)와 달리 성능을 유지했다. 

    자동차 앞유리에 적용한 실험에서도 기존 제품은 와이퍼 작동 후 성능이 저하된 반면, 최 교수 연구팀의 코팅은 50회 이상 와이퍼로 닦아도 성능이 유지됐다.

    이번 연구는‘Fabrication of Long-lasting Superhydrophilic Anti-Fogging Films via Rapid and Simple UV Process(자외선 공정을 통한 장기간 지속 가능한 초친수성 김 서림 방지 필름 개발)’라는 제목으로 재료분야의 저명 국제 학술지 ‘Advanced Science(JCR 상위 6.5%, IF 14.3)’ 온라인판에 11월9일자로 게재됐다.
      
    최 교수는 “이번 연구가 기존 김 서림 방지 필름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기를 기대한다. 상용화를 통해 일상에서 흔히 겪는 불편을 해소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