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별 6개팀 대항 전략줄다리기에 강한 반발시상도 쇠고기 파티에서 커피 쿠폰으로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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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김천시가 지난 1월 직원들의 단합과 사기 앙양을 위해 개최를 시도했으나 관계자들의 반발로 포기했던 어울림 행사(전략줄다리기)를 재추진해 공무원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최순고 김천시장대행은 최근 이 줄다리기 행사를 20일 퇴근 후인 오후 6시부터 국민체육센터에서 개최할 것을 지시했다. 

    이에 따라 김천시청 관계 부서는 행정자치국을 비롯한 6개 국별로 팀을 구성해 줄다리기를 진행하기로 했다. 

    참여 대상은 당초 교제 분위기를 조성한다며 미혼 남녀만으로 팀당 20명씩 출전시키기로 했으나, 반발이 일면서 참여 대상을 전 직원으로 변경했다. 

    또 시상도  당초 1위 팀에는 쇠고기, 2위는 돼지고기 회식을 제공한다고 했으나, 이 역시 유치하다는 여론이 일면서 참가한 전 직원에게 커피 쿠폰을 제공하는 것으로 변경했다. 

    김천시는 행사 목적을 직원 간 유대 강화와 활기찬 직장 분위기  조성을 위함이라고 했으나 대부분의 직원이 참가를 기피하는 실정이다.

    행사 개최 소식을 접한 시민과 공무원들은 대부분 "나라도 혼란하고 김천시는 시장 부재로 재선거를 실시하는 마당에 생뚱맞게 줄다리기가 뭐냐? 또 공무원들이 퇴근 후 강제로 소집되는 것을 누가 반기겠는가"라고 반문했다.